■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용남 前 국민의힘 의원, 신경민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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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얘기를 해 볼 텐데요. 안철수 의원하고 이준석 전 대표는 왜 이렇게 신경전을 벌이는 걸까요? 오늘은 여의도의 한 식당을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두 분이 설전을 벌이는 상황이 좀 있었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옆방에서 닥터 린턴이라고 했어야 하는데 미스터 린턴은 대놓고 무시한 거다. 이준석 전 대표가 인요한 위원장이 토요일에 왔을 때 한 행보에 대해서 얘기를 계속하고 있었나 봐요. 옆방에서 또 이준석 전 대표가 식사를 했나 보죠. 안철수 씨 조용히 하세요, 식사 좀 합시다, 이걸 들리게 얘기했다는 거예요. 그랬더니 또 안철수 의원은 모두가 이준석을 싫어한다, 이런 얘기를 계속 주고받아서 식당에서, 많은 분들이 가는 식당인가 봐요. 여기에는 기자들도 있고 굉장히 많은 분들이 보셔서 이게 언론까지 나왔는데.
[김용남]
저 식당이 바로 국회 길 건너에 있는 식당.
[앵커]
김용남 의원도 자주 가시던 식당입니까?
[김용남]
저도 가 봤죠. 그런데 여의도에 식당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마는 사실은 국회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는 딱 한정돼 있잖아요. 그 식당 중의 하나인 것이고. 제가 알기로는 복집이다 보니까 가격이 좀 있죠. 의원들도 자주 찾는 식당인데 저 상황을 듣고 나니까 생각나는 속담이 하나 있어요.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아니, 식당이 저렇게 바로 옆자리에 앉기도 쉽지 않을 텐데.
[앵커]
방 하나만 걸렀어도 안 들렸을 텐데요.
[김용남]
그렇죠. 중간에 다른 팀만 있었어도 저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아마 서로 옆에 누가 왔는지를 모르고 식사하면서 얘기를 나누다가 저 상황이 벌어진 것 같아요. 그런데 안철수 의원은 지금 연일 이준석 전 대표, 양자간에 똑같이 감정싸움을 이어가고 있는데 누가 봐도 양쪽 모두에게 이익이 안 되거든요. 손해가 되면 손해가 됐지. 정치적으로 저게 이익일 수가 없는 것이죠. 서로 저렇게 감정싸움하는 모습이. 그래서 저거를 오래 더 이상 끌고 갈 필요가 있을까 싶은데 두 사람 다 정치인이고 소위 큰 정치를 하겠다고 지향하는 입장이니까 이만 만나서 그냥 악수하고 화해하고 끝내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신경민]
국회 주변에 식당 가다 보면 같은 당, 같은 당이라고 다 친한 것도 아니잖아요. 또 상대 당 이렇게 있으면서 말이 섞이는 경우가 있어요.
[앵커]
저런 경우가 가끔 있습니까?
[신경민]
가끔 있습니다. 얇은 칸막이를 하고 또 언론들하고 많이들 하기 때문에 그냥 삼라만상을 다 다루다 보면 대통령부터 동료의원까지 다 욕을 하고 험담을 할 수 있죠. 그래서 불문율은 모른 척하는 겁니다. 그냥 들어도 못 들은 척 그렇게 그냥 넘어가는 건데 이게 하필 또 미스터 린튼, 닥터 린튼 이렇게 돼서 그사이에 있었던 쌓인 감정에 대고 거기다 또 안철수 씨 조용하세요, 이렇게 까지 해서 피차 잘한 것도 없고 피차 손해이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는 일이 벌어져서 이게 또 기사화가 되고 가십으로 씹히게 되고 공적으로 사적으로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일입니다.
[앵커]
아무 도움이 안 된다. 두 분 모두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늘 화제가 돼서 잠깐 얘기를 나눠봤고요. 대구로 가보겠습니다.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에 행사가 있어서 갔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았습니다. 지난달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만나고 지금 12일 만에 다시 만난 거예요.
[김용남]
그러니까 두 분이 만난 지가 얼마 안 됐고요.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도 참석했습니다마는 아마 제 기억으로는 그날인가, 안동 방문도 있었어요. 유림에 방문을 한 것도 있고. 지금 대구와 영남 방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죠. 그런데 저게 어떤 면에서는 국민의힘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 가장 큰 지지를 보내줬던 지역에 대한 방문이라고도 생각이 됩니다마는 다른 측면에서 보면 지금 영남에서도 흔들리고 있는 거 아니냐라는 해석도 가능하거든요. 그리고 일부 지역 언론에서의 소위 이준석 신당이 나타났을 때 지지도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도 나온 적이 있고요.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나고 또 대구 지역을 비롯한 영남 지역에 자주 방문을 하면서 소위 집토끼부터 다시 다져야 되는 그런 상황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텃밭을 자주 찾는다는 건 최근 TK 민심이 심상치 않구나 이걸 느꼈을 수 있다. 그래서 더 자주 가는 것 같다는 진단도 해 주셨는데요. 윤석열 대통령 오전에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 대회 일정도 소화했고요. 잠시 보고 오시겠습니다. 또 그 이후에 대구 칠성시장도 방문했는데요. 잠시 보고 오시겠습니다.
[대통령 / 대구 칠성종합시장 : 청도 한재 미나리네. 옛날에 (검사 시절) 대구 근무할 때 청도 미나리 먹으러 여기까지 왔다니까. 그것도 하나 좀 줘요. 파래 들은 거. 옛날 생각이 많이 나네. 여러분들 뵈니까 저도 아주 힘이 나고, 더 열심히 일해야 되겠다는 각오가 생깁니다. 고맙습니다.]
[앵커]
칠성시장, 대구에서 서문시장하고 해서 대구의 양대 시장이다 이렇게 알려져 있고 대구에 검사로 재직할 때 많이 들렀던 시장이라고 합니다. 힘이 난다 이런 얘기도 했는데 힘을 받았고 이게 이제 지지율로까지 반등하는 데 영향을 미칠까요?
[신경민]
대구를 간 것도 그렇고 박근혜 전 대통령 저렇게 또 보름 만에 다시 만나고 이런 것이 지금 얼마나 영남다지기, TK다지기가 급하면 이럴까는 싶어요. 그리고 참석했던 바르게살기운동은 자유총연맹하고 새마을운동과 함께 3대 관변단체에 해당합니다. 전국조직이고요. 동 조직까지 다 있는 거거든요. 굉장히 큰 조직이고 많은 예산을 들여서 다지기를 하는 거기 때문에 지금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특히 TK 지지 내지는 영남의 지지가 급한 마당이기 때문에 오늘 아마 여러 개의 목적을 위해서 갔을 거예요. 지금 굉장히 급하게 벌써 총선부터 이미 운동에 돌입하는 거 아닌가라는 느낌을 줍니다.
[앵커]
집토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호남이나 다른 지역도 같이 행보를 넓혀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의견들도 있던데요.
[김용남]
우선은 핵심 지역부터 다져놓고 서진, 아니면 북진을 하는 게 맞겠죠, 전략상으로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에 대통령의 변화된 모습을 국민들께서 기대하고 계시기 때문에 그런 변화된 모습을 보다 확실하게 보여드리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고요.
[앵커]
그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가장 드러나는 건 뭘까요?
[김용남]
확실한 방법은 저는 인사권 행사라고 봅니다. 어차피 내년 총선을 앞두고 각 부처의 장관, 꽤 많은 장관들이 의원 출신 장관도 있고 또 이번에 첫 출마할 사람들도 있습니다마는 어차피 중폭 이상의 대폭 개각이 불가피한 상황이거든요.
[앵커]
그렇죠. 오늘 대통령실 국감도 끝나서 여기서 나오시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김용남]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각 부처 장관뿐만 아니라 새로 임명될 대통령실의 참모에 어떤 사람들이 가느냐를 보면 대통령이 진정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느냐 아니면 그 변화의 폭이 얼마 안 되느냐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집토끼를 잡는 이런 행보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변화의 첫 단추는 인사에서 어떤 변화를 보여주느냐. 이거 지켜봐야겠다 생각하는 국민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민주당 얘기도 해 볼 텐데요. 장관 탄핵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지금 대상자로 논의하는 게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그리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 내일 의총에서 여러 가지 논의한다고 하는데 결론이 어떻게 나올 것 같습니까?
[신경민]
이게 굉장히 심각한 문제고 내일 결론이 어떻게 날지 예측하는 것은 좀 어려워요. 특히 한동훈 장관 같은 경우에는 헌법과 법률 위반을 분명히 했느냐, 안 했느냐라는 대목을 집어내야 하는데 그것을 집어낼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이동관 위원장은 여러 가지로 취임한 지도 얼마 안 됐는데 상당히 많은 문제를 일으킨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이것도 헌법과 법률에 어긋나는 부분을 탁 집어내서 하면 이건 임팩트가 있을 가능성이 있죠. 다만 한동훈 장관은 한동훈 장관이 선거대책이나 아니면 출마나 이런 것을 막느냐 안 막느냐, 못 막느냐라는 문제하고 결부되어 있기 때문에 한동훈 장관 문제는 꼭 탄핵이라는 문제와 함께 총선을 염두에 둔 이런 행보이기 때문에 결정하기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만약에 한동훈 장관을 탄핵하기로 한다면 한동훈 장관의 출마도 막고 한동훈 장관이 국힘당에서 선거대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도 막는 효과가 있거든요. 직무가 정지되거든요. 5개월 내지 6개월 정도 정지가 되기 때문에 1월 11일 이전까지 장관직을 물러나야 되는데 직무가 정지되면서 사표도 낼 수가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이것은 정치적인 의미를 함께 갖습니다. 그래서 문제는 지금 현재 여러 번의 탄핵 카드를 민주당이 구사를 했죠. 그런데 최근에 이상민 장관 같은 경우에는 정서적으로나 도덕적, 윤리적으로 명백하게 이태원 사태에 책임이 있어요. 그러나 법률 위반을 딱 집어내지 못했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똑같은 경우인데 헌법과 법률 위반이라는 탄핵의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그것을 정확하게 집어내서 공세를 펴야 하는데 만약에 그렇지 못하고 그냥 정치적으로 탄핵을 하게 되면 그 여파는 역풍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민주당도 율사 출신들이 있고 딱 법률적으로 집어낼 사안, 이게 헌재로 갔을 때 실제로 받아들여질지 여부를 판단했을 텐데 그래도 이 얘기가 나오는 것은 정치적 의미도 있는 것 같다는 얘기를 해 주셨고요. 그러니까 민주당이 만약에 탄핵소추안을 가결을 하면 헌재 결정 나올 때까지는 직무가 안 되고 한동훈 장관이 총선을 출마하거나 아니면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 국민의힘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이게 다 안 되는 상황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왜냐하면 그러면 사퇴도 못 하는 이런 상황이 되니까요.
[김용남]
그렇죠. 공직자는 선거일로부터 90일 전까지는 사퇴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탄핵소추가 되면 직무정지가 되면서 그 탄핵에 대한 결정이 나올 때까지는 사퇴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리니까요. 출마가 막히게 되겠죠.
[앵커]
그렇게 되면 한동훈 장관이 만약에 이런 상황이 되기 전에 선제적으로 법무부 장관 직에서 먼저 내려오는 이런 가능성은 전혀 없을까요?
[김용남]
글쎄요, 그게 출마에 정말 소위 목숨을 건다면 그렇게 해야 출마가 가능하겠죠. 그런데 지금 앞서서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변화된 모습을 기대하는 이야기를 했습니다마는 더불어민주당은 정말 내일 이동관 방통위원장이나 한동훈 장관에 대한 탄핵을 의총에서 논의한다면 변화가 조금도 없네요. 사실은 탄핵을 여러 차례 했습니다. 판사였던 분에 대한 탄핵도 있었고 이상민 장관 또 검사에 대한 탄핵까지 얼마 전에 있었습니다마는 맨 먼저 탄핵 카드를 꺼내쓴 것은 아예 헌법재판소에 본격적인 심리까지도 못 갔어요. 각하를 당했거든요. 이건 아예 대상이 안 된다. 앞서 말씀 주신 대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의하면 헌법과 법률의 중대한 위배 사유가 있어야만 탄핵을 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마치 자신들의 마음에 안 들면 아니면 본인들이 보기에 국정운영을 제대로 못하면 탄핵하겠다, 이건 기존의 모습과 조금도 변화가 없는 모습이죠. 이거는 무리한 탄핵 소추가 또 한 건, 어쩌면 두 건이 더 추가되는 상황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내일 의총에서 이 안건 관련해서 논의를 한다고 하니까요. 민주당 의총 결론이 어떻게 내려지는지부터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용남, 신경민 두 전직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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