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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제3세력까지 함께 해야"...이재명, 선거제 입장은? [띵동 정국배달]

앵커리포트 2024.02.05 오전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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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죠.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어제 현장으로 가보시죠.

이 대표가 도착하자마자 마중 나와 있던 문 전 대통령은 피습 사건으로 생긴 이 대표의 흉터를 살피며 건강을 물었는데요.

[문재인 / 전 대통령 : 아유 보자]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여기 지금 뭐….]

[문재인 / 전 대통령 : 아유 여기 여기….]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가로로….]

[문재인 / 전 대통령 : 어유, 많이 남았는데….]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수술 자국하고 십자가 됐습니다, 하하.]

[문재인 / 전 대통령 : 진짜 이 깃 없었으면 큰일이 났다는 말이에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네, 정확하게 겨냥을 했더라고요.]

문 전 대통령은 최근 친명과 친문 사이 갈등 상황을 언급하며 당내 화합을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나온 말이 '명문정당'인데요.

이재명 대표의 '명', 문재인 전 대통령의 '문'을 합쳐 만든 말입니다.

이 대표는 용광로처럼 하나가 되겠다며 화답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명문정당 얘기하면서 우리가 다 같이 하나 된 힘으로 왔는데 (문 전 대통령께서) 총선 즈음에서 친문과 친명을 나누는 프레임이 있는 것 같은데 참 안타깝다. 우린 하나고 단합이 다시 한번 제일 중요하다는 말씀을 식사를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말씀하셨고요. 이재명 당 대표께서는 민주당은 용광로처럼 분열과 갈등을 녹여내서 단결하고 총선 승리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문 전 대통령은 선거 승리를 위해 이렇게 조언했는데요.

[문재인 / 전 대통령 : 민주당과 우호적인 제3의 세력들까지 다 함께 힘을 모아서 상생의 정치로 나아갈 수 있다면 우리 정치를 바꾸는 데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앞으로 대선에서도 큰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말은 비례대표 선거제도와 관련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고 범야권 비례연합정당과 손을 잡으라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했는데요.

앞서 민주당에서는 지도부를 중심으로 병립형으로 돌아가려는 기류가 읽히면서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기도 했죠.

오늘 광주에서 최고위 회의를 여는 이재명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선거제 논의도 할 것으로 알려져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주말 사이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목련꽃 필 무렵 이런 약속을 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저와 우리 국민의힘은 발상을 전환했습니다. 저는, 우리 국민의힘은 경기 동료시민께서 원하는 대로 하겠습니다. 서울 편입도, 경기분도도, 해당 주민의 뜻을 존중해서 모두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김포는 서울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동료시민이 원하시면 저는, 국민의힘은 합니다. 고맙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런 한 위원장을 향해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 둥근 사각형 같은 거라며 비꼬았습니다.

모순되는 공약이라는 거죠.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 목련이 피면 뭐 이렇게 가시면서 메가서울과 경기북도 분도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말씀을 하시는 상황까지 다다랐는데 애초 메가서울론자들이 밝혔던 범주대로라면 구리시와 고양시, 일부 의견에 따라 의정부와 남양주까지 포함되는 이런 메가서울안이라면 경기북도에서 그것 빼면 남는 게 얼마 정도일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황당한 안으로 정책 경쟁에 나서고 있거든요. 둥근 사각형 한번 그려보십시오, 한동훈 위원장님.]

이런 가운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사천 논란과 김건희 여사가 사과해야 한다는 발언 등으로 당정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던 김경율 비대위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의 거취 정리가 대통령실과의 갈등을 해소하는 전제조건이었고 결국 비대위원직은 유지하되 총선은 불출마하는 것으로 마무리한 거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요.

당 지도부는 대통령실과의 사전 교감은 없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사무총장 : (윤-한 갈등 푸는 고리가 비대위원 사퇴, 불출마 얘기가 나오다 보니, 용산과 사전 교감 궁금할 수밖에 없는데?) "좀 전에 말씀드린 대로 소신 있고 책임감 있는 분이기 때문에 본인 소신에 따라서 책임감 있게 결정했다고 보고 총선을 시작하면서 여러 논란이 있는 상태에서 총선을 치른다면 그 자체가 총선 시작부터 여러 가지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고려를 했겠지만 숙고 끝에 본인께서 나름대로 결정하신 부분이니까요. 존중하고 더 큰 역할을 기대하겠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서울 마포을에 출마할 거라며 직접 소개한 김경율 비대위원이 불출마하면서 한 위원장 리더십에 상처가 남는 거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요.

혹시 김경율 위원을 전략공천할 가능성은 없을까요?

[장동혁 / 국민의힘 사무총장 : (김경율, 전략 공천 가능성은?) "저희들의 공천 기준에 의하면 우선 추천을 할 수는 있습니다.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분 중에.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의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제3지대 한편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탈당 인사들의 '미래대연합'이 공동 창당에 나섰습니다.

신당의 명칭은 '새로운미래',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이름을 그대로 썼네요.

[이낙연 /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 앞으로 저희들은 통합된 새로운미래를 신속하게 활성화 시키면서 외연을 더 넓히고….]

[김종민 /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 기득권 정당에 투표하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저희 새로운미래에 힘을 모아주십시오.]

하지만 이원욱, 조응천 의원이 흡수통합은 원칙에 맞지 않는다며 불참을 선언했는데요.

두 의원은 입장문에서 새로운미래에 참여하는 건 영혼 없이 몸만 얻어주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새로운미래 측에서는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박원석 / 미래대연합 공동 창당준비위원장 : 작은 통합을 못 하는 대통합이 어떻게 가능할지 저로서는 의문입니다. 간명하게 말씀드리면 제2의 윤영찬 사태다…. 당헌·당규는 새로운미래가 사전에 먼저 제안했고 통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해왔다. 그 과정에서 충실히 안 됐던 것은 당명 문제로 내부 논의가 막혀있었고, 그 두 분이 논의가 막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향후 두 의원의 합류가 불가능하냐.) 그렇게 보진 않습니다.]

완전한 통합이 삐걱거린 배경에 대해서는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요.

박기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들을 분열로 이끈 건, '제3 지대 빅텐트'를 위한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둘러싼 이견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YTN과의 통화에서, 이원욱·조응천 두 의원이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먼저 손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원욱, 조응천 의원도 더 큰 통합을 위해 뛰겠다고 한 만큼 앞으로 제3지대 빅텐트 가능성이 아예 사라진 건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이렇게 시작부터 쉽지 않은 제3지대 통합의 길이 앞으로도 험로가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네요.

지금까지 정국브리핑이었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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