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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2년..분노하는 유럽 [디지털리포트]

2024.02.26 오후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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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전쟁 2주년째인 2024년 2월 24일, 유럽 전역에서 러시아를 규탄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헝가리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주민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을 맞아 부다페스트 시내에서 러시아 대사관까지 행진했습니다.

서로를 껴안으며 전쟁으로 지친 사람들을 위로했고, 촛불을 들고 부다페스트 러시아 대사관 앞에 모였습니다.

시민들은 "우크라이나는 유럽 전체의 평화를 수호한다"는 현수막과 함께, 푸틴과 히틀러를 함께 보여주며 러시아를 규탄했습니다.

"나는 우크라이나인이 아니지만 당신을 지지한다" 캐나다 토론토 시청 앞에서도 수천 명의 사람들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민들은 푸틴을 향해 전쟁을 멈추라는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 시위가 열려 러시아의 막심 쿠즈미노프 조종사 살해 사건을 규탄했습니다.

막심 쿠즈미노프는 러시아군 헬기 조종사로 우크라이나에 망명했다가 최근 스페인에서 피살됐습니다.

그의 죽음에 대해 푸틴 측근인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개에게 개죽음을"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로마 거리로 나와 우크라이나 국가를 부르며 러시아에 전쟁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카밀라 킴첸코 / 로마 거주 우크라이나 여성 : (우리의 메시지는) '전쟁을 멈춰라'입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잊고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아주 먼 곳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쟁이 자신의 집에도 올 수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이해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시위대는 전쟁 반대와 푸틴 반대 팻말을 들고 비아 데이 포리 임페리얼리까지 행진했습니다.

런던 중심가에서도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집회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트라팔가 광장에 모인 수백 명의 사람들은 모두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푸틴과 러시아를 비판했습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도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며 우크라이나 국가가 울려 퍼졌고,

조지아 트빌리시에서도 시위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러시아를 '테러 국가'라고 비난하며 행진했습니다.


그 외에도 튀르키예 이스탄불,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독일 베를린 등 전 세계 각국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을 맞아 러시아를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본격적인 침공을 시작한 이후 2년 동안 3만 1,000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이 전사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YTN 손민성 (smis9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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