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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강인, 골 합작하며 아름답게 마무리?

2024.03.27 오후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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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축구의 현재와 미래로 불리는 손흥민, 이강인 선수가 어제 태국과의 경기에서 멋진 골을 합작하며 그라운드에서 뜨겁게 끌어안았습니다.


아시안컵 이후 갈등의 중심에 섰던 두 선수의 갈등이 아름답게 마무리되는 장면이기도 했는데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경재 기자!

먼저, 어제 골 득점 상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태국과의 북중미월드컵 2차 예선 4차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원정 경기였고요.

지난주 목요일 서울에서 열린 3차전에서 1대 1로 비겼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꼭 승리해야 하지만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경기였습니다.

날씨가 덥고, 습도가 높아서인지 우리 선수들 전체적으로 몸이 조금은 무거워 보였는데요.

전반 19분에 이강인의 번뜩이는 패스로 시작해서 조규성과 이재성의 발을 거쳐 우리가 선취골을 만들어내면서 흐름을 가져왔습니다.

이번 대표팀을 바라보면서 팬들이 가장 원했던 장면이 아마 손흥민과 이강인이 골을 합작해내고 함께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이었을 텐데요.

후반 9분에 연출한 듯이 딱 그 장면이 나왔습니다.

이강인이 수비 뒤로 돌아가는 손흥민에게 좋은 패스를 보냈고, 손흥민이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골을 성공한 거죠.

각도가 거의 없었지만 손흥민의 결정력이 빛났던 장면이었습니다.

그리고, 이강인이 손흥민에 달려가서 와락 안겼고, 두 선수가 뜨겁게 포옹을 했습니다.

이미 경기장 밖에서는 두 선수가 화해를 했고, 이강인 선수가 용서를 빌었지만, 이 장면이 '그라운드 안에서 두 선수가 응어리를 모두 풀어내는 상징적인 순간이지 않았을까' 라고 평가합니다.

손흥민 선수의 얘기를 들어볼까요?

[손흥민 /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 오랜만에 강인 선수 끌어안아 봤는데 좋았어요. 좋았고 귀여운 막내만의 매력이 있잖아요. 그런 매력을 오랫동안 (발산)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대한민국 축구를 앞으로도 잘 이끌어 주는 중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어려움을) 잘 헤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이후에 박진섭의 추가 골을 더해서 3대 0으로 승리했습니다.

[앵커]
경기장 안팎으로 위기에 몰린 대표팀 입장에서도, 또 갑자기 임시 사령탑으로 나선 황선홍 감독 입장에서도 어제 승리가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기자]
네, 아시안컵 이후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은 자중지란이었죠.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으로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했고, 자질 논란이 들끓었던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됐고, 또 선수들 사이에 충돌 사건도 터졌고요.

여기에 축구협회 내부 직원이 아시안컵 준비 기간에 일부 선수들과 내기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나서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무거운 짐을 안고 임시 사령탑을 맡은 황선홍 감독은 논란이 남아있던 이강인까지 선발해서 지난주 목요일 홈에서 태국을 만났는데, 시원한 승리는커녕 1대 1로 비기고 말았죠.

결론적으로 완벽하진 않지만 어제의 3대 0 승리가 이런 여러 꼬여있는 실타래를 처음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취임 일성에서 밝혔듯이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를 제자리로 끌어올려놓겠다는 황선홍 감독의 목표도 절반 이상 성공했다 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취임 당시 황선홍 감독의 인터뷰 들어보시죠.

[황선홍 /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지난 11일) : 어려울 때 피해가고 쉬울 때 하고, 여태까지 축구 해오면서 그렇게 축구 안 했고, 상당 부분 고심이 있었지만 결단을 내렸고, 지금 제 머릿속에는 이 위기를 어떻게 하면 잘 극복할까만 생각하고 있고, 최선을 다해 두 경기를 치를 생각입니다.]

[앵커]
'절반의 성공'이라는 얘기는 아직 할 게 절반은 남았다는 거잖아요.

우리나라 축구의 중요한 일정들, 뭐가 남아 있나요?

[기자]
네, 당장 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이 2경기 남았습니다.

6월 6일 싱가포르 원정, 11일 중국과 홈 경기가 있는데, 사실상 최종 예선 진출을 99% 확정했기 때문에 이 두 경기는 큰 부담이 없을 수 있는데요.

다만 최종예선에서 톱시드를 받기 위해서는 아시아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합니다.

현재 아시아 3위 자리를 놓고 우리나라와 호주의 FIFA 랭킹 점수가 비슷하기 때문에 최종예선에서 일본이나 이란을 피하기 위해선 두 경기 모두 승리가 필수입니다.

넉 달 앞으로 다가온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도 당면과제인데요.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다음 달 카타르에서 23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파리에 갈 수 있습니다.

4위를 하면 아프리카의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데요.

우리나라 축구가 현재 세계 최초로 9회 연속으로 올림픽에 나갔기 때문에 떨어진다면 충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도 진행 중인데요.

대한축구협회는 5월 초까지 뽑겠다고 계획을 밝혔는데, 취재 결과 황선홍 감독도 후보군에 올라 있습니다.

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퇴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한데, 앞으로 올림픽팀이나 대표팀의 경기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요.


내년 1월에 새 회장을 뽑는 선거가 예정돼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이경재입니다.

영상편집: 양영운


YTN 이경재 (lkj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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