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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박하준-금지현 은메달...한국 선수단 첫 메달

2024.07.27 오후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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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리올림픽 개막 첫날, 반가운 첫 메달 소식이 '사격'에서 나왔습니다.


'2000년생 동갑내기' 박하준-금지현 선수가 10m 공기소총 혼성전에서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참 기분 좋은 총성입니다, 경기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파리올림픽에서 시간상 가장 먼저 시상대에 오를 수 있는 종목이 바로 사격이었는데요, 우리 선수들이 '유쾌한 사고'를 쳤습니다.

2000년에 태어난 동갑내기, 박하준-금지현 선수가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은메달을 땄습니다.

방금 끝난 결승전에서 본선 1위팀인 중국에 12대 16으로 졌습니다.

결승 방식은 양궁 세트제를 생각하면 쉬운데요, 남녀 한 발씩 두 발 점수를 합쳐 높은 팀이 2점, 비기면 1점을 주고 먼저 16점을 먼저 채우는 팀이 이기는 방식입니다.

한 발 최고점이 10.9점, 또 선수마다 딱 한 발로 세트 점수를 받기 때문에 아무래도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했는데요.

중국의 기세가 워낙 좋았습니다.

박하준-금지현 선수는 30분 동안 30발을 쏘는 방식으로 진행된 본선에서 중국에 이어 2위로 결승에 오른 데 이어 금메달 결정전에서도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습니다.

[앵커]
너무 잘 싸워서 아쉽긴 합니다만, 올림픽 개막 첫날부터 출발이 참 좋습니다.

[기자]
그동안의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단 메달 낭보는 사격 총성으로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92년 바르셀로나의 여갑순, 2000년 시드니의 강초현,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에선 진종오가 우리 선수단 첫 메달의 주인공이었습니다.

이번엔 박하준-금지현이 기분 좋은 역사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박하준은 당초 우리 선수단 최연소인 17살 고교생 반효진과 짝이었는데 금지현의 컨디션이 가파르게 올라오면서 파리 현장에서 파트너를 바꿨고 메달까지 따냈습니다.

사실 확실한 메달 후보라는 전망, 기대가 크지 않았던 게 사실인데요, 선수들 스스로는 예감했던 것 같습니다.

출국 전 두 선수의 인터뷰,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박하준 / 사격 국가대표 : 어떤 상황에도 욱하지 않는 성격이 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총 쏠 때 만큼은 세상 누구보다 진지해서…. 파리에서 많이 기대해주세요.]

[금지현 / 사격 국가대표 : (시상식에서) 메달을 이렇게 들고, 아기 사진을 이렇게 딱 들어서 흔들고! 전 세계적으로 아기를 자랑할 수 있는…. 내가 아기 엄마다!]

우리 사격, 첫 단추를 잘 끼웠습니다.

지난 도쿄올림픽 때는 은메달 1개, 8년 전 리우 때는 금, 은 하나씩을 따냈는데요.

금 3개, 은 2개를 따내며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던 런던의 영광을 파리에서 재현할 기세입니다.


지금까지 스포츠부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영상편집;신수정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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