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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을 모르는 동갑내기 사수의 유쾌한 은메달

2024.07.28 오전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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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첫 메달은 사격에서 나왔습니다.


'24살 동갑내기' 박하준과 금지현 선수가 주인공인데요.

긴장을 모르는 두 선수의 호흡과 사격연맹의 막판 선수 교체가 빛을 발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박하준과 금지현은 30발씩 쏘는 예선부터 과감하게 과녁에 집중했습니다.

654점 만점에 631.4점으로 세계 최강 중국팀에 단 0.8점이 뒤졌습니다.

한 발씩 쏴서 승리하면 승점 2점, 비기면 1점씩 가져가는 결승에선 8대 14까지 밀리다 12대 14로 추격했습니다.

결국, 한 발이 아쉬워 은메달이었지만, 우리 대표팀에 처음으로 안긴 값진 메달이었습니다.

금지현은 지난해 5월에 태어난 딸이 힘이 됐습니다.

주말마다 소속팀이 있는 수원에서 울산 집까지 차를 몰고 왕복했지만, 딸의 존재가 떨리는 순간에도 마음을 잡아줬습니다.

결국, 딸에게 한 약속을 지켰습니다.

[금지현 / 공기소총 혼성 은메달(지난 5월) : 그냥 아기 볼 때까지 항상 신나있는 상태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아기한테 해주고 싶은 것도 많으니까 제 페이스대로 즐기면서…. 메달 들고 아기 사진 이렇게 딱 들어서 이렇게 흔들고 그럼 전 세계적으로 아기를 자랑할 수 있는 내가 아기 엄마다!]

금지현의 파트너의 박하준은 현지 훈련에서 초반 경기력이 떨어졌지만 특유의 긍정적인 성격으로 이겨냈습니다.

원래 여자 선발전 1위인 반효진이 짝이었지만 대회 직전 컨디션이 더 좋은 금지현으로 바꾼 것도 적중했습니다.

[박하준 / 사격 공기소총 혼성 은메달 : 긴장을 하더라도 제 나름대로 긴장을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 있고 어떤 상황에서도 욱하지 않는 성격이 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힘을 합쳐 우리나라에 값진 첫 메달을 안긴 두 선수는 곧바로 개인전에 출전해 다시 한 번 금빛 과녁을 조준합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YTN 이경재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원, 왕시온
영상편집 : 정치윤



YTN 이경재 (lkj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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