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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 종주국서 그랜드슬램...한국 펜싱 역사 새로 쓴 오상욱

2024.07.28 오전 08:39
남자 사브르 올림픽 개인전에서 첫 결승 진출
한국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첫 금메달
개인전 메이저 대회 모두 석권…그랜드슬램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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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상욱 선수는 이번 올림픽 금메달로 한국 펜싱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올림픽 남자 사브르 개인전 첫 금메달인데다 최초로 개인전 그랜드슬램도 달성한 겁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4년 우리나라 사브르 최초의 고등학생 국가대표로 등장한 오상욱.

국가대표 경력 10년 차, 생애 두 번째로 나선 올림픽에서 첫 개인전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남자 사브르는 올림픽 단체전 3연패에 도전하는 우리나라의 간판 종목이지만, 지금까지 개인전에서는 결승 진출조차 이뤄내지 못했습니다.

이전까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 대회 때 김정환의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아무도 이뤄내지 못한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오상욱이 처음으로 거머쥔 겁니다.

[오상욱 / 펜싱 남자 사브르 금메달 : 저돌적인 척을 하면서 기다린다고 해야 하나, 그런 콘셉트였는데요. 전에는 저돌적으로 계속 밀어붙이기만 했다면. 그런 콘셉트로 바꿔봤는데 잘 먹힌 거 같아서 뿌듯했습니다.]

오상욱은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이라는 마지막 퍼즐을 채우며 대망의 그랜드슬램도 완성했습니다.

2019년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을 제패한 데 이어 올림픽 금메달까지 차지하며 개인전 메이저 국가대회를 모두 석권한 겁니다.

펜싱 종주국 프랑스에서 쓴 새 역사여서 의미는 더욱 깊습니다.

개인전 그랜드슬램 달성은 한국 펜싱 역사상 전무한 기록입니다.

[오상욱 / 펜싱 남자 사브르 금메달 : 누군가는 개인전 금메달을 딸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다 형들이 있었고 동료가 있었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영광을 누릴 수 있는 거 같습니다.]

2019년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르며 전성기를 누렸던 오상욱은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잘 극복하고 다시 한 번 '오상욱의 시대'를 만들고 있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 : 연진영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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