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6살 고등학생 사수 반효진이 10m 공기 소총에서 금메달을 명중시켰습니다.
이번 대회 우리 대표팀의 네 번째 금메달이자, 우리나라 역대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이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반효진이 마지막에 쏜 총알이 10.4점, 중국 황위팅은 10.3점을 기록합니다.
단 0.1점 차, 반효진이 극적으로 금메달을 확정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본선을 1위로 통과한 반효진은 결선 첫 10발에서 황위팅에 0.1점 차 2위에 올랐습니다.
두 발씩 쏘며 한 명씩 떨어지는 엘리미네이션 시리즈.
우승을 눈앞에 뒀던 반효진은 마지막 두 발을 9점대에 맞춰 황위팅에 슛오프를 허용했지만, 마지막 한 발에서 활짝 웃었습니다.
가장 떨리는 순간에 가장 자신 있게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사격에서 두 번째, 대표팀에 네 번째 금메달을 안긴 반효진은 76년 몬트리올 대회 레슬링 양정모 선수부터 시작해 역대 우리나라의 하계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공교롭게 역대 최연소 금메달 기록도 갈아치웠습니다.
[반효진 / 사격 10m 공기소총 금메달 : 제가 마지막 발을 빼버리는 바람에 조마조마하게 아마 시청하셨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너무 죄송하고요. 그래도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아직까지는 실감이 잘 안나는데 너무 기쁘고, 100번째 금메달이라고 해서 너무 영광입니다.]
벌써 금 2개, 은 2개로 대표팀의 최고 효자 종목으로 떠오른 사격.
오예진에 이어 반효진까지, 우리나라 10대 사수들이 멀리 이곳 프랑스에서 행복한 올림픽의 꿈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YTN 이경재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원 왕시온
영상편집 : 안홍현
YTN 이경재 (lkj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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