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이종훈 스포츠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문가와 함께 기분 좋은 올림픽 얘기 조금 더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이종훈 스포츠평론가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앞서 이경재 기자가 자세히 설명을 해 줬는데요. 전문가 모시고 좀 더 자세히 들어보려고 합니다.
먼저 펜싱 남자 단체전 3연패, 엄청난 기록인데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겁다면서요?
[이종훈]
해외에서 반응이 굉장히 뜨겁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지난 도쿄 올림픽 때도 그랬고 그 이전에도 그랬는데. 특히 지난 도쿄 올림픽 때 원조 어펜져스, 원조 어펜져스 같은 경우는 또 다른 별명이 F4였거든요. 너무 훈훈한 외모. 외모지상주의로 가면 안 됩니다마는 너무 훈훈하다라고 해서 해외 팬들이 난리가 났었어요. 한국 펜싱은 왜 잘생긴 선수들만 모여 있는 거지? 그랬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뉴어펜져스가 출격했습니다마는 구본길, 오상욱 선수. 과거 어펜져스 멤버들을 비롯해서 뉴어펜져스들이 금메달을 따니까 외모면 외모, 실력이면 실력, 열광할 수밖에 없다.
[앵커]
K드라마를 K올림픽으로 바꿔야 한다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도경동 선수, 비밀병기라는 별명이 붙었어요. 2분 만에 5점을 휩쓸었는데 이게 가능한 건가요?
[이종훈]
가능해요. 도경동 선수가 지난 2022년 11월에 알제리 월드컵 때 김준호 선수가 부상 때문에 대체 선수로 간 적이 있거든요. 그 월드컵 때 김준호 선수 대체로 갔는데 그 당시에 스페인, 프랑스를 만났을 때 도경동 선수가 이번 대회처럼 실점하지 않고 그냥 몰아쳐서 점수를 내는 놀라운 활약을 보여주면서 그때도 대승을 거뒀거든요. 두 팀에게 다 20점 이상의 대승을 거뒀는데 도경동 선수가 그때처럼, 알제리 대회 때처럼만 하면 돼라고 저는 솔직히 내심 기대를 했는데 그때만큼 해 주더라고요.
[앵커]
경기 끝나고 통화도 하셨다면서요?
[이종훈]
선수들이랑 통화를 했는데 너무너무 피곤해하고 있어요. 구본길 선수, 오상욱 선수랑 다 어젯밤 현지시각으로 2시 넘어서 숙소에 들어왔는데 긴장이 풀린 탓인지 잠을 못 이루겠더래요. 그래서 1시간 정도. 잠을 계속 설치다 보니까 1시간 정도 잤고, 아직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고 하고, 특히 오상욱 선수 같은 경우 개인전 결승까지 뛰고 단체전 결승까지 뛰는 게 처음이거든요. 지난 대회 때는 결승까지 못 올라갔으니까, 8강에서 탈락했으니까. 그래서 우스갯소리가 자기가 그러더라고요. 형, 결승전까지 2개 뛰니까 너무 힘드네요.
[앵커]
오상욱 선수 인기가 대단한데 그거 본인이 잘 알고 있나요?
[이종훈]
물어봤어요. 해외에서 난리 났던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그랬더니 저 몰라요.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왜요? 그렇게.
[앵커]
겸손의 표현 아닐까요?
[이종훈]
사실 오상욱 선수 캐릭터는 약간 무덤덤해요.
[앵커]
지금 나오고 있는데 원래부터 팬들이 많죠?
[이종훈]
원래 팬들 많죠. 여성팬들 상당히 많은데 오상욱 선수도 펜싱 괴물이라는 표현답게 펜싱만 보고 살아요, 거의.
[앵커]
그래요? 10연패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가능할 것 같습니까?
[이종훈]
10연패를 하려면 앞으로 7연패가 더 필요한데, 원 코치가 이야기했는데 오상욱 선수의 나이를 보자면 과거 우리 어펜져스의 캡틴이었던 김준호 선수까지 간다면 앞으로 제가 볼 때 3번, 4번 정도 올림픽을 나갈 수 있거든요. 오상욱이 중심을 잡아주고 그 밑에 지금 박상원, 도경동 같은 선수들 그리고 더 아래에 있는 선수들이 커나간다면 목표는 10연패까지 잡아볼 수 있죠.
[앵커]
그리고 사격 얘기를 해볼게요. 사격에 김예지 선수, 은메달을 땄는데 은메달 이번에 획득한 장면보다 과거 경기 장면이 더 화제가 되고 있어요.
[앵커]
영상 보여주시죠. 먼저 설명을 하고 저희가 화면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종훈]
김예지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경신했거든요. 그때 우승하면서 세계신기록, 저 장면인데요. 지금 화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김예지 선수, 굉장히 표정이 시크하죠. 시크한 데다 모자도 거꾸로 뒤집어쓰고 있어요.
[앵커]
저게 이번 올림픽 화면이 아니잖아요.
[이종훈]
저렇게 시크한 표정으로 패셔너블한 외모로 그리고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거죠. 그러니까 이게 정말 걸크러시 매력이라고 하나요? 그러니까 보는 관중들뿐만 아니라 SNS에서 정말 화제가 됩니다.
[앵커]
일론 머스크도 따로 연기할 필요가 없다.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자, 이런 댓글을 남겼다고 해요.
[이종훈]
여자 존 윅이다. 더 이상 훈련이 필요 없는 배우가 나타났다고 했죠.
[앵커]
그렇군요. 김예지 선수가 6살 딸이 있는 엄마이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굉장히 차분하더라고요. 저렇게 웃고 있지만 경기장면 때 보면 너무나 차분해요.
[이종훈]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사격 선수들은 심박수를 다스리는 훈련을 하죠.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훈련을 계속 합니다. 사격은 멘털 스포츠거든요. 멘털 스포츠다 보니까 한 발 한 발 실수가 나올 수 있어요. 그 실수를 어떻게 다스리고 극복하느냐.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평정심을 유지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김예지 선수의 저 표정은 어떻게 보면 고도로 잘 훈련된 사격 선수의 표정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내일 여자 25m 공기권총에 출격하잖아요.
[이종훈]
이 종목이 김예지 선수의 주 종목입니다. 지난 은메달을 땄던 10m 공기권총은 주종목이 아니고요. 25m가 주종목입니다. 25m가 주종목인 만큼 김예지 선수의 금메달 소식 기대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탁구 신유빈 선수 좀 볼까요?
[앵커]
혼합복식 동메달을 땄는데 귀여운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어요. 바나나 먹방을 한다라는 이야기도 있잖아요. 옛날 영상까지 화제가 되고 있어요.
[앵커]
실력이 더 늘어난 것 같아요.
[이종훈]
임종훈 선수가 유빈이한테 묻어갈게요라고 했거든요. 그 정도로 좋은 활약 보여줬고 바나나 먹방은 굉장히 화제가 되고 있어서 신유빈 선수에게 바나나 CF를 줘라. 아니면 신유빈 선수에게 내가 밥을 사겠다. 바나나 말고 내가 사준 밥을 먹어라라는 글이 쏟아지고 있어요. 저게 루틴인 동시에 또 하나가 뭐냐 하면 영양 보충이에요. 사실 탁구를 저게 뭐 체력 소모가 많아라고 할 수 있지만 체력 소모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중간 에너지를 보충해 주는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앵커]
그렇군요. 골프 선수들도 많이 먹죠.
[이종훈]
골프 선수들이 백에 에너지바랑 바나나를 많이 넣어다니잖아요. 바나나가 좋은 게 뭐냐 하면 소화가 잘 돼요.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선수들이 좋아합니다.
[앵커]
신유빈 선수 지금 순항하고 있는데 개인전 메달도 기대해봐도 될까요?
[이종훈]
한번 도전해볼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신유빈 선수는 워낙 상승세를 타고 있으니까 응원 많이 해 주시면 신유빈 선수가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내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 모습 나오는데 드라이브가 더 강해진 것 같더라고요.
[이종훈]
더 강력해졌어요. 지난 도쿄 때보다 더 강해졌어요. 이제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신유빈 선수를 삐약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기 미안해요. 어릴 때부터 삐약삐약 신동 이렇게 불렀는데 이제는 제가 볼 때 한국 여자 탁구의 간판 스타, 에이스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종훈 스포츠 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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