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딥페이크' 음란물이 텔레그램을 통해 공유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한 대학에서 여학생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이 유포된 데 이어 비슷한 종류의 텔레그램 대화방이 잇따라 발견되는 가운데, 여동생과 엄마 등 가족사진도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최근 학부모들이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누나와 여동생 사진과 신상을 올리는 방이 있다”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글을 올린 작성자는 해당 채팅방에 약 200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참여자 대부분은 중·고등학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작성자가 공유한 채팅방 대화 내용을 보면 한 참여자가 가족사진을 올리고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또 다른 참여자는 "여동생 잘 때"라며 동영상을 올리고 "속옷 젖혀볼 걸 후회된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이에 "헐 부럽다", "용기 있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습니다.
또 다른 대화방에서는 “엄마 사진 공유하고 나니까 뭔가 영웅이 된 느낌인데 뿌듯하다” 등 성적 모욕을 일삼는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온라인상에는 딥페이크 영상물 피해 지역과 학교 명단까지 떠돌고 있는데, 명단에 오른 학교만 수백 곳에 달합니다.
피해가 확산하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도 딥페이크 영상물을 중점 모니터링하고 유포자는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또 빠르게 확산하는 영상물은 무엇보다 초동대처가 중요한 만큼, 인터넷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화면출처ㅣ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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