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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채식주의자 유해도서 낙인 가슴 아파"

2024.12.07 오전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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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자회견에서 한강 작가는 대표작 '채식주의자'의 유해도서 논란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해를 받는 게 이 책의 운명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유해도서라는 낙인과 폐기가 가슴 아팠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작가가 생각해도 '채식주의자'는 읽기가 쉽지는 않은 책입니다.

[한 강 / 노벨문학상 수상자 : 가끔 고등학생들이 '채식주의자'를 가져와서 사인해달라고 할 때가 있어요. 그러면 제가 항상 "이건 나중에 읽고 '소년이 온다' 읽어",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하지만 스페인에서는 고등학생들이 '채식주의자'에 상을 준 적이 있다고 한강 작가는 말했습니다.

'채식주의자'는 폭력의 문제를 비롯해 여러 겹의 주제를 다룬, 질문으로 가득 찬 소설이라는 게 작가의 설명입니다.

[한 강 / 노벨문학상 수상자 : 우리가 얼마나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가, 이런 질문도 있고요. 무엇인가를 거부한다는 것에 대한 질문도 있고, 우리의 신체가 우리의 최후의 피신처일 수도 있는가, 그런 질문도 있고…]

유해도서 논란은 검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한 강 / 노벨문학상 수상자 : 이 소설에다가 유해도서라는 낙인을 찍고, 도서관에서 폐기를 하고, 이런 것이 책을 쓴 사람으로서는 좀 가슴 아픈 일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노벨상 박물관에 기증하는 소장품으로는 '작별하지 않는다'를 집필할 때 썼던 작은 찻잔을 골랐습니다.

이 찻잔은 한 작가가 직접 밝힌 설명과 함께 박물관에 영구 전시됩니다.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박물관 식당 의자에 친필 서명도 남겼습니다.

노벨상 수상 발표 때 세계 곳곳의 전쟁을 언급하며 기자회견을 사양했던 한강 작가는, 때로는 희망이 있나 생각할 때가 있다면서도 이렇게 말했습니다.

[한 강 / 노벨문학상 수상자 : 희망이 있을 거라고 희망하는 것도 희망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준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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