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서 처음으로 야생 포유류가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체 감염 사례도 크게 늘고 있어서 방역 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전남 화순군 세량제 인근에서 죽은 삵이 발견됐습니다.
그런데 검사를 해보니, 폐사체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됐습니다.
포유류가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린 사례는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삵은 야생에서 주로 새를 잡아먹는데, 이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발견된 항원은 H5형인데, 정부는 고병원성인지 검사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포유류 감염이 확인되면서 인체 감염 우려도 커졌다는 점입니다.
최근 들어 해외에서는 야생 동물이나 소 등의 가축을 거쳐 사람까지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부터 인체 감염 70건이 보고됐고, 지난 1월엔 사망자도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조류 인플루엔자가 코로나19처럼 대유행할 수 있다며 경고하고 있습니다.
[지영미 / 질병관리청장 (지난 1월 21일) : 미국이나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인체 감염 사례들이 발생하면서 또 중증사례도 발생하고 또 사망 사례까지 계속 발생하니까 위험도는 굉장히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서….]
우리나라는 현재 인플루엔자 치료제는 전체 인구의 25%분을 비축하고 있지만, 백신 관련 예산은 전액 삭감됐습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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