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협력해 베네수엘라를 이끌 인물로 선택한 건 마두로 정권 '2인자'였던 델시 로드리게스 대통령 권한대행입니다.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마차도를 두고 왜 로드리게스일까요,
로드리게스의 이력을 보면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10년간 베네수엘라 권력의 가장 안쪽에서 정권을 실제로 운영해 왔습니다.
마두로 정권에서 외무장관과 부통령, 석유장관을 차례로 맡으며 외교와 정치, 경제를 모두 다뤘고, 체제 유지에 필요한 실무를 직접 책임져 왔죠.
정치적으론 강경파입니다.
아버지는 좌익 무장단체 창립자로 미국 기업인 납치 사건으로 구금됐다가 사망했고,
로드리게스는 이를 혁명의 출발점으로 규정해 왔습니다.
마두로가 그를 '순교자의 딸'이라고 부른 이유기도 합니다.
하지만 경제 정책에선 다른 평가를 받습니다.
베네수엘라 경제가 무너지던 시기 국가 자산 일부의 민영화와 외환 통제 완화를 주도했고, 미국의 강력한 제재 속에서도 석유 생산량을 조금씩 늘려왔습니다.
이념보다 결과를 중시했던 경제 관리 능력만큼은 미국도 인정했다고 볼 수 있겠죠.
바로 이 점에서 로드리게스가 선택받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경제의 핵심인 석유산업을 이미 통제해 본 인물이라는 거죠.
베네수엘라의 민주화보다 석유를 더 중요하게 본다는 미국의 의도가 지도자 선택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로드리게스와 협력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도 있지만, 이를 마두로 정부 잔존 세력이 끝까지 받아들일지는 불확실합니다.
미국의 선택이 베네수엘라에 안정을 가져올지, 또 다른 갈등의 출발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YTN 윤보리 (ybr07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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