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제(7일) 경북 경주에서 난 대형 산불이 사흘째 진화 작업 끝에 꺼졌습니다.
큰 불길이 잡힌 뒤에도 곳곳에서 불씨가 되살아나는 등 어려움이 컸는데요.
산림청은 감식반을 현장에 보내 불이 난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둠 속, 시뻘건 불길이 산등성이를 타고 띠 형태로 번져갑니다.
경주 문무대왕면에서 시작된 산불이 주불 진화 세 시간 만에 되살아난 겁니다.
밤새 지상 진화대원들이 사투를 벌이며 불길을 억눌렀고,
날이 밝자 헬기가 대규모로 투입돼 물을 쏟아부으며 불을 껐습니다.
큰 불길이 모두 꺼진 뒤에도 땅속에 숨은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살아나면서 잔불 정리에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한 달째 이어진 건조특보에 강풍이 몰아치는 날씨, 진화 과정은 그야말로 악전고투였습니다.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불길이 마을 턱밑까지 확산한 탓에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김을권 / 경주시 문무대왕면 : (주민들) 다 복지센터로 대피했고, 근데 잠은 다 못 자죠, 불안해서. 밤사이에, 저녁 한 8시 이후에 불이 살아나는 바람에, 주민들이 돌아왔다가 다 다시 대피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축구장 76개 크기인 산림 54㏊가 영향을 받았습니다.
산림청은 불씨가 더 살아나지 않는지 감시하면서, 산불 원인 조사에도 착수할 계획입니다.
우선 "송전탑에서 펑하는 소리가 난 뒤 산불이 났다"는 주민 진술에 주목하고 있지만,
다른 가능성도 열어두고 정밀 감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영상기자: 전기호 전대웅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