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사태로 치솟은 기름값은 화훼농가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습니다.
농민들 걱정이 이만저만 아닌데, 최승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봄아 어서 오라는 듯 비닐하우스 안에 갓 피어오른 새싹이 가득합니다.
이제 몇 달 뒤면 알록달록 단장하고 손님을 맞을 카라와 백합 등입니다.
그런데 주인 아저씨 표정은 어둡기만 합니다.
최근 중동 사태로 기름값이 훌쩍 뛰었기 때문입니다.
[홍성현 / 화훼단지 농민 : 요즘 많이 우울해요. 특히 이 기름에 대해서 겨울 되면 솔직히 봄에는 괜찮은데, 겨울 되면 연료비 때문에 많이 우울하고….]
꽃샘추위까지 닥친 지금, 밤새 난방은 16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1년에 쓰는 기름만 만 5천리터가 넘는데, 이번 사태로 난방비에만 수백만 원을 더 쓰게 생겼습니다.
[김선희 / 화훼단지 농민 : 겨울에만 떼는게 천만 원이 넘게 들어가요. 이번에 다시 넣어야 되거든요. 그러면 부담이 많이 되죠. 겨울에는 벌어들이는 돈이 없으니까….]
오른 건 난방비뿐만이 아닙니다.
석유로 만드는 화분과 국내에서는 생산되지 않는 원예용 상토 역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며 가격이 뛸까 걱정입니다.
[홍성현 / 화훼단지 농민 : 상토만 해도 1년에 1천만 원 이상 쓰는데 이게 올라가 버리니까 한 500만 원 이상 올라가요…근데 식물값은 안 올라가고 그러니까 참 답답하죠.]
한겨울, 그래도 희망을 품고 버텨왔는데 갑자기 터진 중동사태로 농민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최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정희인
YTN 최승훈 (hooni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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