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차량 간 간격 문제로 차주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진 사연이 알려지며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의 한 대형마트에서 주차 시비를 겪었다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지난 23일 오전 해당 마트 지상 주차장 끝자리 기둥 옆 공간에 차량을 주차한 뒤 장을 보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런데 옆 칸에 벤츠 차량이 바짝 붙어 주차돼 있었고, "차에 탑승을 하려고 문을 열어도 무릎만 겨우 들어갈 뿐, 상반신이 들어갈 수 없는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조수석 쪽 역시 기둥 때문에 문을 열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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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서]()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A씨는 상대 차주 측에 연락해 차량 이동을 요청했다. 그러나 상대 측은 당장 차를 빼기 어렵고 오후 1시쯤 가능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는 한 시간 넘게 기다릴 수는 없다며 항의했고, 다른 곳에 주차할 자리도 많은데 굳이 옆 칸에 주차했느냐고 따졌다.
A씨가 차량 간 간격 사진을 보내며 경찰 신고를 언급하자, 상대 측은 사진상으로도 특별한 문제는 없어 보인다며 신고해도 상관없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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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씨는 트렁크와 뒷문을 통해 어렵게 운전석으로 이동해 차량을 출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당 사연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누가 더 잘못했는지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두 차량 모두 주차선 안에 주차한 만큼 법적으로 문제 삼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벤츠 차주 역시 명확한 위법 행위를 한 것은 아닌데 A씨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압박하는 태도는 과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또한 이번 주차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은 오래된 시설의 좁은 주차구획선에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반면 상대 차주의 행동이 비매너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빈 공간이 많았다면 다른 차량 운전자가 승하차할 수 있도록 여유 있게 주차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법적 기준을 지켰더라도 최소한의 배려는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9년 이후 신축 주차장의 일반형 주차면 폭 기준은 2.5m 이상으로 강화됐지만, 그 이전 시설은 2.3m 수준인 곳이 많다. 최근 대형 차량과 SUV가 늘어나면서 기존 규격으로는 협소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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