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등굣길 아파트 앞에서 학생들의 통행을 안내하던 경비원이 아파트 주민이 몰던 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운전자는 전날 수면제를 평소보다 많이 복용했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송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28일) 아침 인천의 한 아파트 단지 앞입니다.
초록불이 켜지자 학생들이 무리 지어 횡단보도를 건넙니다.
이때, 아파트 입구 쪽에서 하얀색 SUV가 인도 위로 올라탄 채 덜컹거리며 달려옵니다.
곧이어 모퉁이에서 우회전하는가 싶더니 급기야 사람을 들이받습니다.
[사고 목격자 : 그 차가 아파트에서 나와서 횡단보도를 덮쳐서, 주변 사람들 놀라고 다 전화하고 그랬어요.]
차량이 돌진하자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들이 급히 도망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운전자가 몰던 차는 이곳에서 경비원을 들이받고 10m가량을 더 진행한 뒤에야 횡단보도 한가운데서 멈춰섰습니다.
차에 치인 60대 남성 경비원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이 경비원은 평소 등교 시간대인 아침 8시부터 9시까지 아파트 입구 횡단보도에서 학생들의 통행 안내를 도와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민들은 사고 현장에 하얀색 국화와 그동안 감사했다는 메모를 남기며 애도했습니다.
[성정희 / 사고 목격자 : 아이들이 길을 잘 건널 수 있게 지도해 주시고, 여기 우회전하는 차량들이 있으면 그 차량들을 항상 도와주시고….]
차량을 운전한 40대 여성 A 씨는 불면증으로 처방받은 수면제를 사고 전날 평소보다 많이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혈액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약물운전 혐의를 추가할지 검토할 방침입니다.
YTN 송수현입니다.
영상기자 : 정진현
YTN 송수현 (sand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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