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업체 BYD가 튀르키예에 생산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스텔라 리 BYD 글로벌 총괄 부사장은 로이터에 "현재로서는 헝가리가 최우선 과제이며, 그다음으로는 유럽에 두 번째 생산 시설을 찾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올해 4분기부터 헝가리에 건설된 새 공장에서 자동차 조립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왕촨푸 BYD 회장은 2024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조 5천억 원을 들여 튀르키예 서부 마니사 신규 공장 건설 협약에 서명했습니다.
하지만 리 부사장은 BYD가 아직 공장 건설이 시작도 되지 않았고, 튀르키예 현지 생산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언급했습니다.
튀르키예 일간 쇠스쥐는 "BYD가 공장 건설을 약속한 대가로 튀르키예에서 관세 특혜를 확보하고, 수십억 달러 규모의 판매 실적을 달성해놓고선 건설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튀르키예 산업기술부 등 당국에서는 아직 공식 반응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는 올해 3월 유럽연합(EU)이 '메이드 인 유럽' 전략을 담은 산업 가속화 법(IAA)을 발표한 여파로 보입니다.
IAA에 따라 전기차 제조 업체의 경우 EU 당국의 보조금을 받으려면 차량 부품의 최소 70%를 EU에서 생산해야 합니다.
헝가리는 EU 가입국이며, 튀르키예는 비 가입국입니다.
1996년 발효된 튀르키예·EU 관세 동맹에 따라 튀르키예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EU에 더 유리한 조건으로 수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IAA가 정식으로 발효되면 튀르키예에서 만든 자동차도 EU에 대한 수출 문턱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튀르키예 현지 자동차 업계는 "EU 가입국이 아닌 튀르키예에서 생산되는 전기차를 EU에 수출하는 경우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을지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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