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나경철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올여름 더위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어제 경남 양산 지역 낮 기온이 40도를 넘겼습니다. 강진이 일어난 일본 구마모토현에서는여진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말 그대로 극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펄펄 끓는 날씨입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시원해질 구석이 없거든요. 계속해서 매일매일 불을 때는 격이기 때문에. 특히 영남 지방은 지난 장마 기간 동안에 비가 적게 왔습니다. 그래서 땅이 매우 건조한 상태거든요. 그래서 햇빛만 받으면 바로 다른 지역은 그래도 습기가 있기 때문에 가열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 거기에다가 바람에 따라서 또 푄 현상이 더해지는 영남 쪽에, 더 다른 지역보다 한 1~2도 높은 상태인데요. 우리나라 2018년 40일 동안 가장 높은 기온이었는데 그 기록을 깰지는 두고봐야 되겠지만 40도 넘는 게 일상화된 그런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누적된 더위 때문에 많은 분들이 힘드실 것 같은데요. 특히 지금 영남 지역에 폭염이 굉장히 심하다고 합니다. 어제 경남 양산시의 기온이 40.3도까지 올랐습니다. 7월에 기온이 40도까지 오른 게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하던데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김승배]
아까 말씀드렸듯이 2018년 제 기억으로 8월 1일인데 41도, 강원도 홍천에서 기록을 했는데 그전에는 1942년 대구 40도가 전국 최고 기온이었거든요. 이렇게 그 해의 극 값이 나타나는 게 아까 말했듯이 전체적으로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상학적인 요인이 있죠. 푄 현상이 더해진다거나 그러면 다른 지역보다 1~2도 더 높은 극 값을 기록하는데 지금 영남 지역이 아까 말한 장마 때 비가 적게 와서 건조한 상태, 또 바람에 따라서 산맥 동쪽에 있는 그 지역에서 푄 현상이 지금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양산은 40도가 넘었고 부산도 38.8도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이 기온이 무려 122년 만에 부산 지역에서 가장 높은 기온이라고 하는데 이 정도면 체감 더위가 어느 정도 된다고 보면 됩니까?
[김승배]
우리 체온이 36.5도니까 부산 지역이 상당히 오래된 관측 지점인데 38.8도. 바다를 끼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기온이 내륙보다 많이 안 올라가는 지역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번 더위의 정도를 가늠해볼 수가 있는데 이런 상태가 늘 매년 여름 나타나는, 이 정도가 뉴노멀이 됐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이 폭염이 1년 중 지금 가장 더운 시기를 우리가 지나고 있거든요. 지금으로부터 적어도 피크가 한 8월 10일까지가 1년 중 가장 기온이 높은 때입니다. 요즘에는 9월까지도 우리 몸이 더위를 느끼는 그런 더위는 이어지는데 1년 중 가장 피크를 보이는 기간이 지금으로부터 한 보름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니까이 폭염 속에서 시원한 곳, 냉방, 몸 관리를 잘해야 온열질환 예방할 수 있습니다. 폭염중대경보는 건강한 사람도 더위를 조심하라, 이런 정보거든요. 그래서 영남 지방에 지금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져 있고 나머지는 폭염경보 또는 폭염주의보가 강원도 산간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국이 다 지금 폭염특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폭염에 조심하라 이런 정보입니다.
[앵커]
새로운 대응 시스템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는데 저희가 어릴 때만 해도 어르신들께서 그늘에 들어가서 가만히만 있어도 시원하다, 이런 말씀하셨었는데 요즘 같은 더위에서는 그런 말도 통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김승배]
그렇습니다. 확실히 옛날보다 더워져거든요. 제 기억으로도 기상청 경력 한 40년이 넘지만 어렸을 때 여름 방학 때 더웠다가 한 8월 10일 정도 되면 고비가 지났는데 지금은 9월까지, 제주도에서는 10월까지 열대야가 나타나는 그런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근본 원인은 지구온난화의 틀 속에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가 지구온난화, 탄소가 과거보다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지구가 따뜻해지는 걸 금방 잡을 수 없거든요. 그래서 이런 폭염이 여름마다 일상화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열대야 잠시 언급을 해 주셨습니다마는 지금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가 역대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낮에 올라갔던 열기가 밤에도 전혀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열대야가 나타나는 이유가 그러니까 사막 같은 지역은 낮에 40~50도 올라가도 해만 지면 건조하기 때문에 공기가 열을 잃어버려서 10~15도 이렇게 떨어지는데, 특히 지구온난화로 과거보다 더 따뜻해졌고 그 대기 안에 포함할 수 있는 수증기의 양이 과거보다 늘어났기 때문에 낮에 가열된 열이 밤에 식지 않는, 그러니까 수증기 양이 늘어났기 때문에 밤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그 열대야가 많은 이유는 수증기의 양과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그만큼 건조하지 않고 과거보다 습하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특히 대도시에서는 실내를 시원하게 해서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습니까? 에어컨 실외기는 열을 방출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대도시에서의 열대야는 계속 많아질 것으로 전망을 합니다.
[앵커]
여기에 남부지방에서는 비까지 안 내려서 가뭄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하는데 기우제까지 지냈다고 하더라고요. 이 정도면 어느 정도로 심각한 거예요?
[김승배]
그러니까 장마 기간 동안에 많이 온 곳은 400~500mm 정도 비가 왔거든요. 그런데 부산을 비롯한 울산, 경주, 울진 이쪽 경남 동해안 쪽은 20~50mm밖에 비가 오지 않았거든요. 10분의 1 내렸는데 이걸 만회하기 위해서는 이제 장마는 끝났고요. 태풍이 기여를 하거나 그러면 태풍이 오면 효자 태풍 그래요, 태풍이 피해를 주는데도 가뭄을 해소해 준다 이런 얘기인데. 그런데 태풍으로 인해서 하루에 300mm는 거뜬히 올 수가 있죠. 그래서 기대할 수 있는 게 피해 없는 태풍이 비를 가져다준다거나 또 북태평양고기압 상태에서 계속 연일 더울 때 대기가 불안정한 상태가 됩니다. 그러면 또 비가 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여름철에 비 오는 게 장마 때 또 대기불안정에 의한 소낙성 강수, 태풍 이런 거기 때문에 비가 부족한 영남 지방은 그런 걸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앵커]
효자 태풍이라는 단어 자체가 상당히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기는 하는데. 그러면 태풍 말고는 앞으로 비 소식이 없는 겁니까, 당분간?
[김승배]
당분간은 비 소식이 없을 겁니다. 북태평양고기압에 덮여 있어서 폭염이 지속되고 있고 북태평양고기압의 성격이 하강 기류가 강하니까 구름이 잘 생기지 않거든요. 그런 상태가 이어지는데, 가장 비가 부족한 지역에 비를 복구해 줄 수 있는 게 태풍인데 태풍이 효자일 수는 없다고 보는데. 하여튼 그런 표현도 가물었을 때 태풍이 오면 언론이 효자 태풍이라고 하는 걸 봤습니다.
[앵커]
태풍 이야기를 하셔서요. 지금 우리 만들어진 13호 태풍 돌핀이 있지 않습니까? 그 돌핀의 현재 세력 경로, 그리고 이게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준다면 아까 말씀하셨던 효자 태풍이 될까요, 아니면 피해를 주는 태풍이 될까요?
[김승배]
태풍이 오면 어찌 됐건 피해는 봅니다. 그런데 돌핀이 우리나라에 오냐 안 오냐 문제는 오늘로부터 적어도 한 10일 정도 이후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세력이 굉장히 강합니다. 4 정도 되는데 강도 5단계 중에서 4단계가 되는데 점점 더 강하게 발달해서 최고 강도까지 갈 것으로 보입니다, 강도 5. 아직은 멀리 있기 때문에 저게 일본으로 갈 거냐, 중국으로 갈 거냐인데. 여러 나라의 수치 예보 모델이 있습니다. 인간의 머리로는 열흘 뒤를 생각할 수 없거든요. 슈퍼컴퓨터를 이용하는데 대만 부근을 지나서 중국으로 상륙하는 그런 유럽 모델이 있고 미국 모델은 약간 위쪽으로 해서 오는데 어쨌든 우리나라 쪽으로 향하지는 않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열흘 뒤의 일이기 때문에 지금 한국으로 온다, 안 온다 백날 얘기해 봤자 아무 의미가 없거든요. 그래서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마음 같아서는 우리나라에는 효자 역할만 하고 지나가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일단 이 태풍, 지금 일본 구마모토현에서는 강진이 일어나서 상당히 피해가 큰 상황인데 일본이 이 태풍 돌핀의 영향권에 들 가능성도 있나요?
[김승배]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에 따라서 그게 일본 쪽으로 가느냐 아니면 대만 쪽으로 가느냐 이게 결정될 텐데 만약 일본 쪽으로 간다고 하면 엎친 데 겹친 격이 되는 거죠. 일본은 어쨌든 지진이나 태풍 재난이 많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돌핀 진로를 지켜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지금 구마모토현에서는 여진도 계속되고 있다고 하는데 이 여진의 여파는 어느 정도예요?
[김승배]
2016년도에 구마모토에 지진이 발생했고 이번에 비슷한 곳에서 발생했는데 200여 명이 사망했거든요. 그런데 10년 만에 그 단층이 다시 활동하기 시작해서 활단층인데 거기가, 그 지역이 문제가 됐는데 2016년도 사례를 보면 적어도 2~3일 안에 또다시 강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거든요. 왜냐하면 그 단층이 강한 응력이 작용해서 그런데, 7.1 이후 5.8 여진이 생겼거든요. 우리나라 남해안까지 진도가 느껴지는 지진이었는데 7.1, 5.8인데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일본은 특히 잔뜩 긴장한 상태입니다.
[앵커]
우리 영남 지역에서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흔들림을 느낀 분들이 많은데 이번 지진으로 인해서 우리나라에도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김승배]
지진 입장에서는 우리나라가 완전히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 구마모토 지진 때문에 그것으로 인해서 우리나라가 또 지진 발생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단층대가 그쪽하고 우리나라는 다르거든요. 그래서 흔들림을 느끼는, 진도는 느낄 정도지만 이번 그 여파로 우리나라에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날씨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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