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위협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덴마크가 징병제 확대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시간으로 3일 입대한 징집병 1천6백명이 기존 4개월에서 11개월로 늘어난 의무복무를 시작하고, 만 18세 이상 여성도 새롭게 징병 대상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날 복무를 시작한 신병 가운데는 덴마크 왕위 계승 2순위인 19살 이사벨라 공주도 포함됐습니다.
이사벨라 공주는 근위 후사르 연대 소속으로 11개월간 무보수로 복무할 예정입니다.
이사벨라 공주의 오빠인 왕이 계승 서열 1위 크리스티안 왕세자도 징집병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육군 소위 양성 과정을 시작했습니다.
덴마크 왕실은 유럽의 다른 왕실과 마찬가지로 전통적으로 일정 기간을 군에서 복무해 왔습니다.
덴마크는 우크라이나 전재 이후 국방력 강화를 추진하며 복무 기간을 기존 4개월에서 11개월로 연장하고 여성도 징병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드러내면서 이달 말부터 그린란드에 사상 최초로 징집병을 배치할 계획입니다.
징집병 100여 명으로 구성된 중대 규모 부대가 1개월간 그린란드에 파견돼 직업 군인이 맡아온 작전 임무를 넘겨받을 예정입니다.
11개월간 복무하는 새 징집병은 5개월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뒤 6개월 동안 실제 작전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덴마크에서는 18세 이상의 건강한 청년을 대상으로 추첨 방식의 징병제를 운영 중이지만 대부분 지원병이 정원을 채워 추첨은 남은 인원을 충원하는 경우에만 이뤄졌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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