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은 말 그대로 폭염 비상입니다.
YTN 취재진이 기상청의 '기상 관측 차량'을 타고 서울 도심 곳곳의 열기를 직접 측정해봤습니다.
불과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인데도 노면 온도는 20도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오 무렵 서울 광화문 광장.
숨 막히는 폭염 속 YTN 취재진이 기상청의 '기상 관측 차량'에 타고 서울 도심의 열 분포를 살펴봤습니다.
차량 외부에는 각종 기상 관측 장비가 설치돼 있고, 내부에 연결된 노트북으로 노면 온도와 기온, 습도 등이 1초마다 실시간으로 기록됩니다.
첫 번째 관측 지점은 광화문 광장.
빽빽한 고층건물에 도시 열섬의 영향을 받는 이곳은 살수 작업이 이어지고 있었지만, 아스팔트 복사열까지 더해져 지면 온도는 50도에 육박했습니다.
반면 불과 2∼3km 떨어진 남산 산책로에서는 지면 온도가 33.6도까지 낮아졌습니다.
나무 그늘이 강한 햇볕을 막아주고, 증산작용으로 주변 공기까지 식혀주면서 도심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 겁니다.
그렇다면 한강 위는 어떨까.
강한 햇볕을 그대로 받는 한남대교는 지면 온도가 51도까지 치솟았고, 이동 중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일부 도로에서는 60도에 육박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제 서울 최고기온을 기록한 구로구 온수동입니다.
초등학교에 설치된 기상 관측 장비는 오늘도 39도를 기록했고, 학교 앞 노면 온도 역시 50도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같은 서울 안에서도 도심과 녹지, 그늘과 아스팔트에 따라 열기의 양상은 전혀 달랐습니다.
[김용진 / 수도권기상청 관측과 주무관 : 서울 안에서도 이제 녹지 공간이라든가 그리고 어떤 주변에 산 같은 지형이 가까이에 있는지, 또 지면 상태가 아스팔트 비율이 더 높은지 그런 것에 따라서 충분히 온도가 다양하게 분포할 수가 있습니다.]
한낮에는 기온뿐 아니라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복사열까지 더해지는 만큼, 야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취재 : 최윤석 심원보 취재지원;기상청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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