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극심한 폭염과 가뭄 속에 초대형 산불까지 발생한 미국과 유럽은 그야말로 지옥 같은 여름을 보내고 있는데, 이 같은 재앙이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극한 더위와 심한 가뭄으로 이번 달 전국 산불 위험도가 역대 두 번째까지 크게 치솟았습니다.
정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0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 순식간에 산림을 삼켜버린 거대한 불길.
선진 방재 시스템을 갖춘 프랑스와 미국은 물론, 지중해 대표 휴양지인 그리스까지 사상 최악의 산불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습니다.
수십만 명이 피난길에 오르고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는 등 전 세계가 '폭염, 가뭄, 산불'까지, 연쇄 재앙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 치명적인 기후 비극이 한반도에서도 현실화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극한 폭염에 경남 지방 누적 강수량은 평년의 20%대로 53년 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대기와 지표면은 물론 전국의 산림까지 바싹 말라 작은 불씨만 생겨도 크게 번질 수 있는, 화약고로 변한 겁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기상 빅데이터와 위성 수치예보로 분석한 올해 8월 산불 위험도는 강원 일부를 제외한 전국이 위험 수준입니다.
과거 39년 분석 자료 중 상위 5.1%로 역대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병두 /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환경연구과장 : 8월 대비 산불 위험도는 전국적으로 '매우 높음'단계로 예측되며 이 수치는 과거 39년 8월 분석 자료 중 상위 2번째에 해당합니다.]
더 큰 문제는 가뭄과 산불 뒤에 기습 폭우가 찾아온다면 대규모 산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연쇄 재난'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기후 재난이 일상화한 가운데 피서철 시민들의 철저한 불씨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디자인 : 김진호
화면제공 : 국립산림과학원 지정훈
YTN 정혜윤 (jh0302@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