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 속 물놀이를 찾는 아이들이 쓰는 물안경에서 기준치의 300배가 넘는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안전을 위해 사용하는 튜브도 제 기능을 못했는데, 서울시가 이런 제품에 대한 판매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푹푹 찌는 무더위에 야외 수영장은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튜브를 끼거나 물안경을 쓴 아이들은 따가운 햇볕도 아랑곳하지 않고 물장난에 그저 신이 납니다.
[김건우·김하준 / 경기 파주시 야당동 : 날이 너무 덥고 하니깐 애들 좀 시원하게 하려고, 여기는 물이 좀 깊으니깐 튜브 챙겨와서 애들이랑 시원하게 놀고 있어요.]
[박수현·박정후·박지후 / 울산 야음동 : 애들이 물놀이 너무 하고 싶다고 해서, 아무래도 여기 사람이 많고 하다 보니깐 눈병도 방지하고, 물속에서 잠수할 때도 쓰고 하기 때문에 물안경 끼고 왔습니다. (물놀이 와서) 좋아요!!]
이렇게 물놀이를 즐기거나 안전을 위해 사용하는 물안경과 튜브지만, 싼 가격에 혹해 중국 직구를 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습니다.
알리 같은 사이트에서 산 물안경을 검사했더니, 본체와 귀마개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국내 기준치의 최대 3.4배나 검출됐습니다.
특히 보관용 지퍼백에서는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최대 325배, 발암성 물질인 카드뮴은 3.8배 넘게 나왔습니다.
[이진성 / 서울시 소비자보호팀장 :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사람 내분비계 작용을 혼란시키고, 생식기능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제 기능을 못 하는 엉터리 제품도 확인됐습니다.
이 물안경은 밴드와 버클 내구성이 낮아 물이 새거나 부품이 떨어져 아이가 집어삼킬 위험이 컸습니다.
또 튜브는 두께가 기준치보다 얇아 쉽게 터질 수 있어 물놀이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수준이었습니다.
서울시는 직구 사이트에서 파는 20개 제품 가운데 이렇게 문제가 드러난 물안경 등 6개 용품에 대한 판매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기자 : 신홍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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