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일본과 함께 엔화 방어에 나섰던 트럼프 행정부가 노골적으로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다카이치 내각에 보조를 맞추고 있는 일본은행의 정책 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 시장 개입의 효과가 일시적일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4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엔화를 방어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한 트럼프 대통령, '우정의 표시'라고 포장했지만, 엔화 약세가 미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분명히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국은 환율 개입을 통해 무엇을 얻습니까?) 재정적 이익, 재정적 이익이죠. 세계 경제에도 좋습니다.]
하지만 인위적인 개입만으론 한계가 분명하고 결국, 엔화 약세를 저지할 가장 확실한 방법은 일본은행의 발 빠른 금리 인상입니다.
여전히 양국의 금리 차가 3.75%p나 벌어져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커지면서 엔화 약세의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은 노골적으로 일본은행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일본 NHK과의 인터뷰에서 엔화 약세 때문에 일본의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며 사실상 9월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일본은행도 일단 긴축 기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우에다 가즈오 / 일본은행 총재(지난달 31일) : 통화 완화 수준을 조정하는 게 지연될 경우 경기 침체와 금융 및 자본시장의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일본은행의 이런 약속을 곧이곧대로 믿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단적으로 일본은행은 지금도 매달 25조 원 규모의 일본 국채를 매입하는 모순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면에는 '제2의 아베노믹스'를 표방하며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을 밀어붙이는 다카이치 총리가 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지난달 27일) : 오랜 기간 지속한 과도하게 긴축적인 재정 정책에서 벗어나 국내 투자를 촉진해 경제를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려야 합니다.]
일각에선 이례적인 미국과 일본의 시장 개입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엔화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무너져 더 큰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 : 신소정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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