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남 지역에 폭염과 가뭄이 겹치면서 울산 주요 상수원에도 17년 만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지하수 고갈로 시골 마을에 단수 우려까지 커지자 물을 공급하는 비상 대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 시민들의 주요 상수원인 회야호 취수탑 근처입니다.
물색이 마치 물감을 풀어 놓은 듯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유해 남조류의 증식을 막기 위해 계속 물을 뿌려대지만 역부족입니다.
물기슭도 맨땅을 드러냈습니다.
여름철 내내 비가 내리지 않아 수위가 크게 내려갔기 때문입니다.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회야호에는 2009년 이후 17년 만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이미 조류경보가 내려진 낙동강 원수가 유입된 데다 수량까지 줄면서, 지난 3일에는 1㎖당 3,200개가 넘는 유해 남조류 세포가 관찰됐습니다.
[임종선 / 울산상하수도본부 수질연구소 기획관리팀장 : 저수량 부족하다 보니까 저희가 (하루에) 9만 톤 정도를 받고 있는데 그렇다 보니까 유해 남조류 개체 수의 원인 물질이…. 그게 이제 유입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직 단수나 제한 급수가 시작되지는 않았지만 시골 마을은 비상입니다.
상수도가 들어오지 않아 생활용수로 쓰고 있는 지하수가 언제 마를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울산시는 단수에 대비해 수돗물을 병에 담는 시설을 점검하고 소방차 등을 동원해 생활용수 긴급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김상욱 / 울산광역시장 : 병입수를 통해서 먼저 공급을 하고 생활용수 부분은 소방차나 이런 것들을 동원해서 저희가 공급할 예정입니다. 울주군과 협의해서 우리 울주 군민들께서 식수와 생활용수의 부족함을 느끼지 않도록 준비를 많이 하겠습니다.]
지난달 울산 지역 강수량은 28㎜로, 평년 강수량의 10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당분간 큰비 소식이 없는 가운데, 가뭄과 녹조라는 이중고를 맞은 울산 시민들은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만을 바라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VJ : 최성경
YTN 오태인 (o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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