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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폭락에 '쪼개기 상장' 논란까지...시험대 오른 SK하이닉스

2026.10.18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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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SK하이닉스 주가가 폭락하는 가운데 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쪼개기 상장' 논란까지 겹치며 시장의 우려가 큽니다.

대규모 투자금 확보가 필수라는 기업의 입장과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훼손될 거란 불안감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K하이닉스가 인텔 사업부를 인수해 미국에 설립한 기업용 SSD 전문기업 솔리다임이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쳤습니다.

공모 규모만 최대 20조 원, 상장 후 기업 가치는 2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초대형 기업공개입니다.

일주일 새 주가가 24% 넘게 폭락한 데다, 중복 상장 악재까지 겹치며 투자자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경쟁업체들의 매서운 추격으로 반도체 시장 점유율을 뺏길 수 있다는 공포 심리가 주가 폭락의 도화선이 됐습니다.

[프랜시스 룬 / 아시아 시장 분석가 : 중국 최대 메모리 기업인 CXMT가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해 기존 3대 기업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을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한국 시장은 패닉에 빠졌습니다.]

이런 위기 속에 자회사가 외부 투자를 받게 되면 현재 온전히 SK하이닉스의 몫인 솔리다임의 이익마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지주회사부터 손자회사까지 5단계로 이어지는 복잡한 지배구조 탓에, 모회사 주가 할인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비판이 거셉니다.

반면, 회사의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 미국 현지 상장과 투자는 피할 수 없는 카드라는 분석도 존재합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현지 생산 거점 확대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필요해졌기 때문입니다.

[리춘이 / 노팅엄대 타이완연구소장 : 전 세계의 가장 핵심적인 반도체 생산을 특정 국가나 한 기업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커지면서, 미국이 제조 시설을 본토로 불러들이려는 것입니다.]

외부 자금으로 자회사를 키우면 모회사 재무 부담을 덜고 지분 희석 우려도 상쇄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글로벌 반도체 패권 전쟁과 공급망 재편 속에서, 우리 기업의 생존 방정식에 전 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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