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외벽 도장 노동자가 작업한 지 1년이 다 돼가도록 공사 대금 수천만 원을 못 받았다고 주장하며, 아파트 벽면 도색 시위에 나섰습니다.
시위 4시간 만에 아파트에서 내려온 남성, 재물손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현장 영상 직접 보시겠습니다.
줄을 타고 아파트 벽면을 따라 내려오는 남성,
잠시 뒤 멈추더니 회색 벽을 주황색 페인트로 칠합니다.
언뜻 보면 오래된 아파트 외벽에 페인트 칠을 하는 것 같은데, 이 남성이 아파트 벽면에 쓴 건 다름 아닌 "돈 줘, 주세요"라는 글귀입니다.
이 남성은 도색 노동자인 50대 한 모 씨인데요,
한 씨는 동료 10여 명과 함께 지난해 4월부터 넉 달 동안 A 도장업체 의뢰로 이 아파트 외벽에 페인트칠을 해왔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마지막 달인 7월엔 한 달 치 임금, 10여 명 몫을 모두 합치면 3천5백여만 원을 받지 못했다며 '도색 시위'를 벌인 겁니다.
그러나 A 업체 측은 이들이 지난해 4월부터 6월까지 일한 건 맞지만, 7월엔 업무를 의뢰한 적이 없고 실제로 근무하지도 않았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소방관들이 한 씨에게 내려오라고 설득하는 모습도 보이는데요,
바닥엔 안전사고에 대비해 에어 매트도 깔았습니다.
A 업체 관계자까지 나서 함께 설득한 끝에 4시간여 만에 내려온 한 씨.
곧바로 경찰에 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현행범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한 씨가 시위에 나선 경위와 함께, A 업체가 이들에게 임금을 제대로 줬는지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촬영기자 : 윤지원
자막뉴스 : 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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