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전국 최대 어시장으로 꼽히는 부산공동어시장.
경매를 앞두고 어종과 크기별로 선별 작업하느라 분주한 사이, 또 다른 손길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서로 다른 조업구역에서 잡아 올린 고등어와 삼치, 갈치를 수거 봉투에 담아 봉인지로 꽁꽁 감쌉니다.
경매에 나갈 수산물이 방사능 기준치를 넘는지 신속하게 측정하기 위해 시료를 채취하는 겁니다.
[이대욱 / 수산질병관리사 : 어선별로 조업 해구를 파악합니다. 조업 해구가 겹치는 어선은 제외하고 조업 해구가 다른 어선에서 대표 품종 세 품종을 각 한 품종씩 샘플을 (채취)하고 있습니다.]
어시장에서 가져온 생선은 먹을 수 있는 살 부위로 1kg을 발라낸 뒤, 곱게 갈아 측정 장비에 넣습니다.
신속 조사 결과를 얻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30분 남짓.
국내 식품 방사능 검사는 국제기준이나 미국보다 10배 이상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김재훈 /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사무관 : 신속검사 같은 경우는 올해 8월 2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고요. 지금 1,100건 정도 했고 모두가 적합이었습니다.]
"금일 위판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 적합함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안내 방송과 함께 우렁찬 목소리로 경매가 시작됐지만, 상인들 표정 한구석은 밝지 못합니다.
수산물에 대한 국민 불안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상엽 / 부산공동어시장 중도매인 66번 : 서울 경기 쪽이나 인천 쪽으로 저희들이 시판 물량을 많이 보내는데 실제로 많이 장사가 안 된다는 얘기가 들리고요. 저희도 보내는 물량도 사실은 좀 줄은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악재까지 겹치니까 많이 힘든 상황입니다.]
정부 대처에 답답함을 호소하며 보다 안심하고 수산물을 먹을 수 있는 대책 마련도 당부합니다.
수산물이 유통되는 첫 단추인 경매 전 방사능 신속검사가 이뤄지고 있거나 예정인 위판장은 모두 43곳입니다.
이들 위판장을 거치는 수산물은 국내 위판 물량의 80%에 이릅니다.
부산 공동어시장에서 YTN 양일혁입니다.
촬영기자 : 박재현
그래픽 : 이원희
자막뉴스 : 이선
#YTN자막뉴스 #방사능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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