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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확성기에 K-POP 등장...이애란 '백세인생'도 방송

2016.01.08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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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맞서 대북확성기 방송 카드를 꺼내 든 것은 대북제재에 그만큼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대북방송에는 아이유와 에이핑크 등 K-POP 스타들이 대거 등장해 신세대 북한군 장병들에게는 상당한 심리적 타격이 예상됩니다.

이강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해 8월 북한의 지뢰 도발에 맞서 우리 군은 11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습니다.

북한은 이에 맞서 포격 도발을 감행한 뒤, 갑자기 고위급 접촉을 요청해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대북 방송의 주요 내용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과 대한민국 발전상 홍보, 민족 동질성 회복, 북한 사회 실상 등을 담고 있다고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방송 시간은 하루 8시간 정도로 이 가운데 핵심은 북한 사회 실상을 그대로 알리는 것입니다.

[대북방송 내용 : 결국 북한은 확성기 중단 요구가 먹혀들지 않자 기습적으로 포격 도발을 감행하는 무모하기 짝이 없는 행태를 벌인 것입니다.]

또, 북한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인권문제와 '최고 존엄'으로 떠받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은 물론 4차 핵실험에 대한 비판 내용도 담겨있습니다.

[대북방송 내용 : 북한 동포 여러분 수뇌부 옹위 사상수호 인민보위 제도 사수를 제일 가는 사명으로 삼고 있다는 조선인민군의 공격을 향한 이 같은 군사적 도발이 과연 인민을 보위하고 수뇌부를 진정 보위할 수 있는 올바른 조치라고 생각을 하십니까.]

이 밖에 남한에서 유행하는 대중가요 등을 틀어주며 신세대 북한군 장병의 마음을 파고듭니다.

지난해 방송했던 아이유의 '마음',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등은 물론 이번에는 이애란의 '백세인생'를 포함해, 에이핑크 등 K-POP 스타들의 노래가 대거 포함됐습니다.

실제 전방지역에 근무하다 탈북한 북한군 출신들은 이 같은 대북 방송을 귀순 동기로 꼽기도 했습니다.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북한 주민들도 이 세상이 바뀐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하는 겁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에 집착하는 것은 북한군 장병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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