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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하고도 140억 세금 폭탄 황필상 박사 별세

2018.12.31 오후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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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하고도 140억 세금 폭탄 황필상 박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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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억 원을 기부하고 140억 원대 증여세를 부과한 세무당국에 맞서 지루한 법정 다툼을 벌였던 황필상 박사가 별세했습니다.


생전 사회에 280억 원가량을 환원한 것으로 알려진 황 박사는 향년 71세를 일기로 자신의 시신을 병원에 기증하며 마지막 길에도 나눔을 실천했습니다.

고등학교도 겨우 졸업할 정도로 가난했던 황 박사는 1973년 26살 늦깎이로 아주대에 입학한 뒤 프랑스에서 국비 장학생으로 공부하며 박사 학위를 땄고, 1984부터 한국과학기술원 기계공학과 교수를 역임했습니다.

1991년 생활정보신문 '수원교차로'를 창업해 직원 140명이 매일 220면을 발행하는 건실한 사업체로 키웠고 2002년 수원교차로 주식 90%, 시가 177억여 원에 달하는 큰 액수를 모교 아주대에 기증했습니다.

하지만 세무당국은 2008년 황 박사의 기부를 문제 삼아 장학재단에 140여억 원을 증여세로 부과했고 행정소송 끝에 거액의 증여세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대법원이 판결했습니다.

황 박사의 빈소는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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