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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N팩트] 버닝썬 공동대표 소환...'유착 의혹' 前 경찰 영장 반려

취재N팩트 2019.02.25 오전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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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남 클럽을 중심으로 마약 유통과 경찰 유착 의혹이 번지는 가운데 실제 처벌받은 사례까지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은 유착 의혹을 의식해 모든 수사를 일선 경찰서가 아닌 광역수사대에 맡기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듣겠습니다. 조용성 기자!

경찰 수사, 오늘도 이뤄지고 있다면서요?

오늘 누구를 조사하나요?

[기자]
경찰은 버닝썬의 두 대표 가운데 한 명인 이 모 씨를 비공개로 소환했습니다.

지난주에 소환할 예정이었지만, 이 씨의 집안 사정으로 인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클럽과 경찰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계좌와 통신 기록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버닝썬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현직 경찰관 여러 명의 계좌와 휴대전화 이용 내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또 다른 대표인 이문호 씨를 세 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이 대표를 상대로 경찰관 유착과 마약, 성폭력, 클럽 회계구조 등을 캐물었습니다.

또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SNS에 올린 글에서 "버닝썬이 설립 취지와 다르게 세간에 비치는 상황에서 클럽을 계속 운영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며 클럽을 폐쇄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버닝썬과 관련한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면서도 "근거 없이 무분별하게 제기되는 주장에는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강남경찰서도 일부 사건을 맡아 수사했는데 이제 광역수사대로 넘어갔지요.

왜 그런가요?

[기자]
유착 의혹 때문입니다.

강남경찰서 경찰관이 클럽 버닝썬과 유착 관계에 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황에서 수사를 맡기는 게 부적절하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서울지방경찰청은 강남서에서 수사하던 버닝썬의 폭력 사건을 서울청 광역수사대로 넘겼습니다.

실제로 르메르디앙 서울 호텔의 대표 최 모 씨가 강남서 경찰발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버닝썬은 르메르디앙 호텔에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 씨가 버닝썬과 관련한 사건의 민원 창구 역할을 한 것이 아닌지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이와 관련해 경찰이 유착의 고리로 지목된 전직 경찰관을 구속하려고 했는데 일단 불발에 그쳤죠 .

이유가 무엇인가요?

[기자]
경찰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관 강 모 씨에 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를 반려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금품수수자에 대해 영장신청을 하려면 공여자 조사가 기본인데 조사가 돼 있지 않고, 수수 명목 등에 대해서도 소명이 돼 있지 않아 보완지휘 했다고 밝혔습니다.

강 씨는 한 화장품 회사 임원으로 있으면서 경찰 경력을 바탕으로 유착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화장품 회사는 지난해 버닝썬에서 홍보행사를 열기도 했습니다.

[앵커]
경찰이 버닝썬을 계기로 마약 유통 단속을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죠?

[기자]
경찰은 17개 지방청의 관련 부서가 참여하는 '마약 범죄 근절 합동 추진단'을 구성하고, 오는 5월 24일까지 석 달 동안 집중 단속합니다.

마약 밀반입과 유통,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과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불법 촬영도 수사 대상입니다.

전국 마약 수사관 천여 명에 여성청소년 등 관련 부서 수사관들이 투입됩니다.


클럽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늑장대응 논란과 유착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경찰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대책이 효과를 거둘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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