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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에 스반테 페보...아버지 이어 2대째 수상 영광

2022.10.04 오후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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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은 오래전에 멸종한 인간 조상의 게놈, 유전체를 분석해 인류의 진화과정을 밝혀낸 스웨덴 출신 진화유전학자 스반테 페보 교수에게 돌아갔습니다.


페보의 아버지 또한 40년 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해 2대째 노벨상을 받는 '가문의 영광'을 누리게 됐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 자]
67살의 스웨덴 출신인 페보 교수는 자신의 노벨상 수상 소식을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습니다.

[스반테 페보 /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 처음엔 연구소 동료들이 꾸민 장난일 줄 알았습니다. 믿을 만하게 들렸지만, 곧바로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의대 졸업 후 의사 대신 인류 진화를 연구한 페보 교수는 평생 한 우물만 팠습니다.

현대 유전체 분석 기술을 적용해 4만 년 된 네안데르탈인의 뼈에서 채취한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DNA 분석을 통해 독자적으로 출현한 현생 인류가 네안데르탈인과의 짝짓기를 통해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 일부를 물려받았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페보 교수는 40년 전 호르몬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수네 베리스트룀 교수의 아들입니다.

2대째 같은 분야의 노벨상을 받는 가문의 영광을 누린 셈인데, 페보 교수는 비밀스런 혼외자라 어머니의 성을 따랐습니다.

아버지로 인해 지금 하는 일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는 페보 교수는 30년 전 호기심에 좋아서 시작한 일이 지금의 결과를 낳았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스반테 페보 /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 30년 전 취미로 내가 좋아서 시작했기에 계속될 수 있었습니다. 긴 기간 호기심을 갖고 연구해 왔습니다.]


올해 분야별 노벨상 수상자는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4일 물리학상, 5일 화학상, 6일 문학상, 7일 평화상, 10일 경제학상 순으로 발표됩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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