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꽉 들어찬 지하철에 몸을 싣고 출퇴근하다 보면 숨쉬기조차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출퇴근 길의 숨통을 트여주기 위해 서울교통공사가 내년 1월, 의자 없는 지하철을 도입합니다.
출퇴근 시간대 운영하는 지하철 4 ·7호선 열차를 대상으로 중간 2개 칸 의자를 아예 없앨 예정인데요.
지하철 혼잡도를 줄이는 데 시범적으로 운영해본 후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이번 시범 운용에 선정된 지하철 4호선과 7호선은 올해 3분기 기준 최고 혼잡률이 각각 193.4%, 164.2%로 나타났습니다.
보통 혼잡도는 지하철 전동차 한 칸을 기준으로 좌석 54칸, 객실 통로 54명, 출입문 52명을 더한 160여 명 탑승을 정원으로 보고, 이를 100% 혼잡률이라고 합니다.
서울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혼잡도가 125%만 돼도 시야가 막히고, 175% 때는 출입문 주변까지 매우 혼잡한 가운데 승객들의 몸이 서로 밀착돼 팔을 들 수 없는 지경에 이릅니다.
서울교통공사는 혼잡도 150%를 이동할 때 부딪힘이 있는 '주의 상태'로 정의하고 있는데요.
이 기준으로 봤을 때 최고 혼잡률 193.4%를 기록한 4호선은 이미 정원의 두 배에 육박하는, 무려 300명 이상이 한 칸에 끼여 타고 있었다고 봐야 합니다.
공사는 이번 시범사업으로 혼잡도 완화와 수송력 향상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객실 의자를 제거한 입석 칸의 혼잡률 4,7호선 각각 154.4%, 130.1%로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서울교통공사 측은 이번 입석 칸 마련이 여러 지하철 혁신 과정 중 하나라며, 시범 사업 시행 후 효과가 입증되면 추후 확대 시행해 시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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