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김용남 前 국민의힘 의원, 신경민 前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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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의 정치권 관심 뉴스들 짚어보는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김용남, 신경민 전직 의원 두 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등판론에 불이 붙는 것 같습니다. 대구에 이어서 대전에 갔는데 오늘도 사인에 사진촬영까지 정치인의 지방 방문 현장 모습 같았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용남]
여느 정치인이 저렇게 사인 요청을 많이 받기는 쉽지 않죠.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건 틀림없어 보이고요. 그런데 일종의 셀럽으로 취급받는 것 같아요. 대중들로부터는 아주 언론을 통해서 얼굴이나 이름이 많이 알려진 유명인으로서 취급을 받는 것이 아닌가 싶고요. 아직 정치 입문을 공식화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정치에 입문한 이후에 실제로 정치활동을 통해서도 저런 인기가 유지될 수 있을까. 분명히 지금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하고 있는 동안은 한동훈 장관을 좋아하는 분들은 저 자리에 나가겠습니다마는 싫어하는 분들은 저 자리에 안 나갈 거 아니에요. 하지만 정치인이 돼서 활동하다 보면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싫어하는 사람이나 다 만날 수밖에 없거든요. 접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본인에 대해서 우호적이지 않은 시민을 만났을 때도 잘 대처할 수 있는 준비를 해나가는 게 필요하겠죠.
[앵커]
정치인으로 등판하는 순간 싫어하는 분들의 목소리도 현장에서 나올 것이다. 만약에 정치를 하려고 하면 여기에 대한 준비를 해야 된다 이런 조언을 해 주셨는데. 한동훈 장관의 광폭 행보에 한 장관의 발언 하나하나도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는데요. 오늘 기자들이 화법이 여의도 문법과 다르다는 말이 있다, 이런 질문을 했는데요. 어떤 답변을 내놨을까요? 듣고 오시겠습니다.
[앵커]
여의도 문법 아니고 여의도 사투리고 나는 5천 만이 쓰는 언어를 쓰겠다. 이 발언이 오늘 각 언론사마다 자막으로 많이 달렸습니다.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신경민]
저렇게 얘기하면 사람들이 좋아하죠. 국회의원 욕하면 굉장히들 좋아하거든요. 국회의원도 국회의원 욕하면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300명만 쓰는 여의도 국회의원 300명만 쓰는 문법은은 없습니다. 그리고 국회의원 두드려패는 거면 인기는 올라갈 수 있죠. 미국도 비슷해요. 대개 대통령 출마하는 사람들이 나는 워싱턴에 가서 워싱턴을 뒤집어엎어놓겠다 그러면 대개 캐피털힐에 있는 435명 하원의원과 100명의 상원의원을 대상으로 해서 535명 이 사람들과 하고는 내가 같이 놀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그런데 정치를 정말로 하겠다고 그러면 지금 윤석열 대통령에게서도 이런 냄새가 그때 보였습니다마는 사법부, 입법부와 함께 행정부를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게 정치인의 자세고요. 그게 맞을 거예요.
그래서 당장의 인기는 얻을 수 있겠죠. 그런데 지금 한동훈 장관은 여타 다른 그리고 역대 다른 국무위원들하고 다르게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서 고분고분하지 않았거든요. 그걸로 인기를 얻었고 지금 이게 그 여파로 보이는데요. 진짜로 정치를 한다. 그리고 출마를 한다 그러면 저렇게 할 수는 없을 거고요. 정치에 들어가게 되면 김 의원 말씀하신 대로 국민의 반이 일단 적대적인 분들이고 그리고 같은 당 안에서도 반은 또 비우호적입니다. 그러니까 국민의 4분의 3이 적대적이고 4분의 1만 아마 추종하는 이런 상황을 보게 될 거예요. 이게 정치가 그렇게 간단치 않고요. 여의도를 무시하고 더군다나 대권을 꿈꾼다고 그러면 여의도 문법을 무시해서는 될 일이 아닙니다.
[앵커]
정치권에 발을 들인 순간 생각보다 차가울 거다. 여의도 문법을 무시하면 안 된다. 두 분이 일단 조언으로 시작해 주셨는데. 어쨌든 5천만이 쓰는 언어를 쓰겠다, 이게 정치인에 한발 더 다가선 발언으로 들리고요. 오늘 한국어능력평가 대전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거 아니겠습니까? 이건 어떤 행사냐, 기자들도 이런 질문보다는 정치인 한동훈으로서의 질문을 많이 던졌고요. 민주당 탄핵 추진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오니까 뭐라고 그랬냐면 고위공직자가 세금 빼돌려서 샴푸 사고 초밥 사먹는 게 탄핵 사유다. 이건 헌재에서 인용될 거다. 이건 사실상 이재명 대표를 직격한 발언이거든요.
[김용남]
사실상 그렇죠. 발언 내용을 보면 그동안 논란이 됐던 특히 또 경기도의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해서 지금 수사도 이뤄지고 있는 그 내용을 언급하면서 비교하자면 그런 게 탄핵 사유지. 지금 민주당이 연달아서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는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에 대한 혐의나 잘못이 더 무거운 거 아니냐. 이런 취지로 맞받아친 거죠. 사실은 그동안 국회 본회의장이나 상임위 회의에서 보여줬던 한동훈 장관의 모습 그대로의 발언이라고 비춰져요. 그러니까 질문에 대해서 더 센, 더 강한 공세를 취하는 것이 바로 이런 면이고. 이런 면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동훈 장관이 아주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대답을 회피하거나 아니면 대답을 외면하면서 좀 돌아가는 길을 선택하지 않고 정곡으로 더 강하게 맞받아치는 이런 게 지지층에 대해서는 더 강한 응원 아니면 더 호응을 받고 있습니다마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게 절반은 환호하고 또 절반은 싫어하는 얘기이기 때문에 국무위원으로서 임명직의 자리에 있을 때 하고 선출직의 자리를 바라면서 출마할 때는 달라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이건 앞으로 선거에 정말 뛰어든다면 어떻게 변할지 두고봐야겠죠.
[앵커]
인요한 위원장도 등판한다면 환영한다, 이런 목소리가 나왔고 김기현 대표도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자질이 대한민국을 위해서 잘 발휘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오늘 이런 얘기를 했는데. 여권에서도 지금 계속 등판을 빨리 해 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읽히는 것 같고요. 등판한다면 시점을 어느 정도로 예상하십니까?
[김용남]
지금 공직자 사퇴 시한은 1월 11일입니다. 그때까지 무조건 사퇴를 해야 지역구 의원으로 출마할 수 있고요. 만약에 비례대표로 출마한다면 4월 10일 총선 한 달 전까지만 사퇴하면 되는데 문제는 지금 연동형 비례대표제 하에서는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후보를 거의 낼 수가 없는 상황이죠. 그러니까 다른 정당으로 비례대표를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비례대표는 염두에 안 두고 아마 한동훈 장관이 입당해서 지역구 후보로 출마하기를 원할 텐데 1월 11일 시한 전이니까 적어도 다음 달쯤에는 입당이나 이런 게 이뤄져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의 복잡한 내부사정, 그러니까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당 지도부나 중진의원들에 대한 험지 출마, 불출마 요구를 했는데 화답이 전혀 없단 말이죠. 그래서 지금 당에서는 새로운 리더십 아니면 당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러다 보니까 한동훈 장관이 입당하기를 그것도 빠른 시일 내에 입당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거 아닌가. 물론 한동훈 장관을 비롯해서 원희룡 장관 등 지금 내각에 있는 잠재적인 후보자들이 빨리 당에 들어와서 기존의 원내 인사들과는 다른 목소리,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다고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내부 사정하고도 연관된 분위기고요. 민주당에서는 최약체 후보다, 윤석열 대통령의 짝퉁이다. 오히려 민주당에 득이 될 거다. 이런 평가절하하는 목소리들이 나오는데요 . 민주당 내부 분위기는 어떻보십니까?
[신경민]
아무래도 깎아내리고 싶은 게 있고요. 한동훈 장관에게도 분명히 약점이 존재합니다. 그 약점을 이제 부각시킬 거예요.
그런데 한 장관이 지금은 법률적으로는 정치 열차에 올라타 있지 않지만 최근의 여러 가지 행보를 보면 이미 정치 열차의 승객이 된 거예요. 이미 사실은 티켓을 끊었는지 불법 승차를 한 건지는 모르지만 사실상 정치인의 행보를 보이고 있고. 특히 대구에서 3시간 동안 열차를 미루면서 사인을 해 줬다는 것, 사진 찍었다는 거 그건 이미 정치인의 행보죠. 그리고 그것도 대권급이죠. 대권급의 행보를 보인 것이니까요. 민주당으로서는 지금 여러 가지 한동훈 장관의 약점에 대해서 주목을 하고 그것을 더 부각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건 맞는데요. 한동훈 장관이라고 해서 다 장점만 있는 건 아니고요. 보시다시피 약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가장 치명적인 약점은 너무 가벼운 거예요. 그러니까 말도 화려하고 논리도 명징하고 좋은데 문제는 너무 가벼운 겁니다. 최근의 예를 들면 가령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욕을 했잖아요.
[앵커]
물병 얘기까지 했죠.
[신경민]
모욕적인 얘기를 한 거죠. 송영길 전 대표가 해서는 안 되는 얘기를 한 거죠.
[앵커]
일단 송영길 전 대표의 발언은 적절하지 못했다 치고요.
[신경민]
적절하지 못했는데. 그러면 가만히 있어도 됩니다. 그게 금요일쯤의 일인데 토요일날 법무부 장관이 입장문을 냈어요.
그럴 필요가 없어요. 이건 가만히 있어도 한동훈 장관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그런데 토요일날 법무부 장관이라는 사람이 입장문을 내서 뭐라고 뭐라고 얘기를 한 거 아니에요. 그럴 필요가 없는 거고요. 지금 문제가 되는 청담동 김의겸 폭로에 대해서도 드러났지만 김의겸 의원의 얘기가 잘못된 거잖아요. 팩트체크가 안 된 거니까. 그런데 그러면 반박을 하면 되는데 저 다 걸겠습니다. 김 의원은 뭐 거시겠습니까? 이렇게 하는 게 너무 가벼운 거죠.
그러니까 그런 걸 위주로 해서 아마 민주당에서는 여러 가지 얘기를 하겠습니다마는 한동훈 장관의 장점도 분명히 있는 거고요. 그런데 제일 중요한 문제는 한동훈 장관의 등판이 253개 지역구 그리고 비례는 우리가 아직 잘 모르니까요. 지역구에서 국민의힘에 얼마나 득점이 될 것이냐가 제일 중요한 거죠. 그런데 그런 걸로 봤을 때는 저는 그렇게 높게 안 봅니다.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앵커]
한동훈 장관의 화법, 스타일에 대해서 이렇게 민주당에서는 비판이 나오지만 또 환호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한동훈 장관이 가만히 안 있는다 했는데 송영길 전 대표도 가만히 안 있습니다. 사법고시 합격했다고 갑질한다 이런 얘기 또 하니까 오늘 한마디하면서 과거 5.18 전야제 때 룸살롱 간 일화까지 소환되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용남]
송영길 전 대표의 발언은 전혀 논리적이지 않죠. 사실은 송영길 전 대표도 사법시험 봐서 변호사 출신이잖아요. 그런데 사법고시 붙고 나서 갑질을 한다? 합격했다고 해서. 그러면 본인도 사법고시 출신인데 본인도 갑질했다는 얘기인지 모르겠는데 송영길 전 대표가 연일 저렇게 독한 말을 쏟아내고 있는 건 속내가 따로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송영길 전 대표는 본인도 수사대상일 뿐만 아니라 지금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정치적으로는 상당히 궁지에 몰려 있습니다마는 지금 계속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 창당 이야기를 하잖아요.
그것도 비례대표 전문정당을 창당하겠다는 취지를 내비치고 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측의 강성 지지층에 대한 호소 아닌가. 그래서 2020년 총선에서 그때 조국 수호를 내걸면서 의석을 확보했던 열린민주당이죠. 그 전철을 답습하겠다는 일종의 전략 아닌가 싶고요. 앞서 신경민 의원께서 잠깐 언급한 대로 저렇게 연일 이치에 안 맞고 논리에 안 맞는 독한 말을 송영길 전 대표가 쏟아내면 한 두번은 그냥 모른 척해도 될 것 같아요. 매번 그거에 대해서 답변을 내고 자기 입장을 밝히는 것도 티격태격하는 것처럼 비쳐져서 썩 보기 좋지는 않아 보입니다.
[앵커]
기자들 질문해도 대답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게.
[김용남]
기자들 질문에 대해서요?
[앵커]
주로 기자들이 주로 이 질문을 합니다.
[김용남]
그러면 그건 전혀 논리적이지 않아서 못 들은 걸로 하겠습니다 해도 되는 거고. 당대표를 지내신 분이 말씀이 너무 거칠다 이 정도로 넘어가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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