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대표로 있는 더본코리아가 산하 브랜드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들이 예상 매출액 과장 광고를 주장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기 전, 먼저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오늘(19일)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YTN에 "연돈볼카츠 일부 가맹점주들의 신고에 앞서 지난 4월 29일, 회사에서 먼저 공정거래위원회에 자진해서 심의를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일부 점주들이 제기한 요구 사항을 법적으로 검토해 봤지만 정당한 요구가 아니라는 판단이 있었다"라면서 "그럼에도 계속해서 위법이라고 주장해서 오히려 회사가 자진해서 먼저 심의를 요청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더본코리아 측은 연돈볼카츠 일부 점주들이 금전적 보상을 요구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도 공개했다. 지난해 7월 더본코리아 실무진과 예상 매출액과 실제 매출에 차이가 있다며 문제를 제기한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7인이 모인 간담회 대화 중 일부가 담겼다.
해당 녹취록에서 한 점주는 "예를 들어 5,000만원이든, 6,000만원이든 이런 합의점이 있다면 끝낼 것이고, 저거 쳐주면 돈을 받았다고 소문낼 거고, 1억 원을 주면 조용히 있을 거고, 1억 5,000만 원이면 내가 협의회를 없애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이런 말까지 드린 이유는, 이쪽에 모인 협의회에서 전국가맹점주협의회을 가고, 이 준비과정에서 보상을 원하니까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점주는 이전에도 다수의 프랜차이즈 브랜드 매장을 운영한 경력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으며, 연돈볼카츠 이전에도 여러 브랜드로부터 금전적인 보상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스스로 밝혔다.
당시 간담회에 참석했던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사업 활성화 방안을 함께 논의하러 나간 자리였는데,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금전적인 보상안만 얘기했다"라며 "회사 입장에서는 금전적인 지원이 이뤄질 경우 일부 특정 지점 아니라, 전 점을 대상으로 해야 하는데, 이들은 자신들에게만 보상해 달라고 요구했고 협의가 끝나면 조용히 있겠다고 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회사의 영업 등에 심각한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라면서 "허위 주장이 계속된다면 이로 인한 명예훼손 등 향후 정당한 권리 보호를 위하여 필요한 법적 대응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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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돈볼카츠 점주들은 18일 서울 강남구 연돈볼카츠 가맹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사를 상대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더본코리아 측이 월 3,000만 원 이상의 예상 매출을 제시하며 가맹점주들을 끌어모았으나 실제 매출은 예상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출 대비 수익률도 20~25%라고 했지만, 실제론 7~8% 수준에 그쳤고, 임대료·운영비·배달 수수료까지 부담하면 남는 게 없다는 입장이다.
점주들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가맹거래사업 분쟁조정협의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했지만, 더본코리아 측이 "점포당 일정액의 손해액을 배상하라"는 중재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또한 필수품목 가격 인하나 판매 가격 인상 등의 대책과 함께 책임 있는 브랜드 관리를 요구했으나 본사가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도 했다.
이에 더본코리아 측은 "가맹계약 체결 시에 '예상매출액산정서' 등을 통하여 가맹점주님들에게 예상되는 매출액 등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였고, 그 과정에서 허위나 과장된 매출액, 수익률 등을 약속한 사실이 전혀 없다"라며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님들의 평균 연간 매출액은 위 예상매출액산정서상의 매출액과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물품 대금 인하 등을 진행했다", "가맹점주님들과 항상 성실하게 협의를 진행해왔고 분쟁조정위원회 조정(안)을 거부한 것은 일부 가맹점주님들이었다. 본건과 관련된 일부 가맹점주님들의 공정위 신고와 잘못된 언론 보도 등에 대해서 객관적 사실에 기초해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더본코리아 제공]
YTN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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