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와 의료계 대화 창구였던 여의정 협의체가 출범 20일 만에 좌초하면서 의정 갈등은 다시 안갯속 국면을 맞았습니다.
오늘(2일)부터 본격화한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 선거 결과에 따라 향후 대정부 투쟁 수위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상대책위 체제로 운영 중인 의료계 최대 단체인 대한의사협회가 차기 회장 선거에 착수했습니다.
이틀간 후보 등록을 받고, 다음 달 2일부터 사흘간 투표를 진행해 신임 회장을 선출할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강희경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원장과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 주수호 전 의협 회장, 최안나 의협 대변인이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다섯 명을 성향으로 분류하면 1 대 4 구도인데, 온건파라는 강 위원장마저 정부의 태도 변화를 우선하고 있습니다.
의정 갈등 해법을 다룬 여의정 협의체가 3주 만에 중단된 악재 속에, 누가 되더라도 조속한 의정 대화 복원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이유입니다.
[이진우 / 대한의학회장 (지난 1일) : (의료계 요구를)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거부하면서 정책의 변화는 있을 수 없다는, 한 치도 물러나지 않는 일관된 입장에 우리는 절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 의협 비대위원인 박단 전공의 대표는 2025년도 의대 모집 정지가 최선이라고 거듭 주장했지만,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수많은 기회를 줬는데도 돌아오지 않은 책임과 손해는 전공의와 의대생 몫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내년 초 뽑히는 의협 차기 집행부가 이 같은 극명한 인식 차를 극복하고 사태 해결의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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