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내년 전 세계에서 인도적 지원을 받아야 하는 인구가 3억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긴급 구호금 마련에 동참해달라고 국제사회에 호소했습니다.
유엔 인도적업무조정실(OCHA)은 현지시간 4일 "전 세계 3억500만 명 정도가 내년에 인도적 지원 필요 인구가 될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려면 글로벌 연대가 요구되며 대담한 정치적 행동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OCHA는 "세계 곳곳에서 빚어진 무력 충돌 등으로 인해 약 1억2천300만 명 정도의 이주민이 발생했다"며 "기후위기 속에 공동체가 파괴되고 식량 시스템이 붕괴한 점도 인도적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OCHA는 구호 자금 부족 문제를 지적하고 최근 10년간 각종 분쟁과 자연재해 속에 인도적 위기는 심화하고 있지만, 기부로 조성한 구호 자금은 구호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OCHA는 470억 달러, 우리 돈 67조3천억여 원을 내년 모금 목표액으로 제시하고 "이 목표액은 1천500개 이상의 인도주의 기관들을 모아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1억9천만 명을 돕는 데 우선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OCHA는 "구호 현장에서 빚어진 무력 분쟁으로 올해 숨진 활동가의 수는 작년 수치인 280명을 넘어섰다"며 "인도주의 기관들은 올해 1억1천600만 명에게 식량과 주거, 의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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