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유럽 언론들은 2주 안에 한국 지도자에 대해 이뤄진 두 번째 탄핵이라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번 탄핵안 가결이 한국을 미지의 영역으로 밀어 넣고 있다며, 정치적 혼란과 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자, 영국 공영방송 BBC는 '긴급 뉴스'로 소식을 알렸습니다.
BBC는 표결 당시 상황이 아수라장이었다며, 앞으로 한국의 정치적 교착과 불안이 더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여야가 서로를 탓하는 사이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16년 전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이번 탄핵안 가결이 한국을 더 큰 혼란에 빠뜨리면서 미지의 영역으로 밀어 넣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상당한 경제적, 외교적 어려움에 직면한 시기에 권력 공백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가디언지는 의회가 한국의 정치적 미래를 결정하는 싸움의 장으로 변질됐다고 짚었습니다.
또 앞으로 다가올 몇 주가 지난 한 달보다 덜 소란스러울 거라고 보기 어렵다고 내다봤습니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도 2주 안에 한국 지도자에 대해 이뤄진 두 번째 탄핵이라며, 한국의 정국에 혼란을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르몽드는 향후 헌법재판소가 어떻게 구성되느냐가 관건이라며 공석인 재판관 3명을 채울지, 6인 체제로 갈지에 주목했습니다.
프랑스 르파리지엥을 비롯한 다른 언론도 한국이 격동의 시기를 겪고 있다며 두 번째 탄핵이 미칠 영향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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