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체감온도 영하 20도로...올겨울 '최강 한파'

거세게 쏟아지는 눈발에 고즈넉한 옛 성터가 새하얀 겨울 왕국으로 변했습니다.

산골짜기 사찰도 앙상한 나뭇가지도 두꺼운 눈 이불을 덮은 모습입니다.

새해 첫 한파가 전국을 꽁꽁 얼린 가운데 서해안에는 큰 눈이 내렸습니다.

영하 40도에 달하는 찬 공기가 서해를 지나면서 만들어낸 눈구름이 호남과 충청 지역에 집중적으로 눈을 뿌린 겁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 우리나라 북서쪽 상공으로부터 영하 40도 이하의 매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충남과 호남 서해안에 강한 눈구름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이미 대설특보 수준의 눈이 내려 쌓인 상태고, 밤사이 또 한차례 강한 한기가 유입되면서 많은 눈이 추가적으로 내릴 전망입니다.]

목요일까지 전북에는 최대 30cm, 광주·전남과 충남 서해안에도 20cm 이상 많은 눈이 내릴 전망입니다.

특히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3~5cm의 무겁고 강한 눈이 쏟아질 거로 예상돼 시설물 피해도 우려됩니다.

또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당분간 한파의 기세는 점점 거세질 전망입니다.

특히 목요일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아침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안팎까지 곤두박질하는 등 동장군의 심술이 절정에 달하겠습니다.

[남민지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찬 북서풍이 강하게 불면서 8일 낮부터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내려가 9일과 10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낮아 춥겠으니, 수도관 등 동파에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기상청은 서울에도 올해 첫 한파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며, 한파로 인한 결빙이나 동파 사고를 주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란
디자인 | 김도윤
자막뉴스 | 정의진 안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