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애초 8조 원대를 전망한 증권가가 7조 원대로 전망치를 낮췄지만 이마저도 충족하지 못한 6조5천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를 여전히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혜경 기자! 먼저 삼성전자 4분기 실적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삼성전자가 오늘 오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는데요.
영업이익은 6조5천억 원으로 지난 3분기 대비 29% 감소했습니다.
매출액도 75조로 3분기 대비 5.2% 하락했습니다.
앞서 증권사들은 모바일 업황 둔화와 레거시 메모리 공급 과잉, 반도체 수탁생산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 등을 이유로 삼성 영업이익이 7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이보다도 더 저조한 실적입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설명 자료를 내놨는데요.
먼저 메모리 사업은 기존 레거시 메모리 제품의 수요 약세 속에서 고용량 제품 판매의 확대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연구개발비가 늘고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비용이 증가해 결과적으로 실적 감소로 나타났다는 설명입니다.
또 모바일 등 주 사용처에서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밝혔는데요.
마케팅 비용 증가라든지 신제품 출시를 앞둔 비수기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삼성전자 측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에 대해 언급했다고요?
[기자]
네, 황 CEO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 HBM에 대해 "현재 테스트 중이고, 성공할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치 "화요일 다음 날이 수요일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것처럼 삼성의 성공을 확신한다"는 말도 덧붙였는데요.
테스트 시간이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느냐는 질문에는 "한국은 서둘러서 하려고 하지만 (이 정도는) 오래 걸리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삼성은 새로운 설계를 해야 하고, 할 수 있다"면서 "매우 빠르게 일하고 있고 헌신적"이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린 고부가, 고성능 제품인데요.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이미 납품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테스트를 받는 중입니다.
앞서 황 CEO는 지난해 3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도 삼성전자의 HBM을 테스트 중이라고 했는데 10달 넘게 여전히 테스트 중인 셈입니다.
다만 이 같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하고 있습니다.
개장 초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1% 이상 하락한 채 출발했지만 이후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상승세를 나타내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YTN 황혜경입니다.
YTN 황혜경 (whitepaper@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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