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4천 미터가 넘는 고원지대에 옹기종기 모여 있던 마을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파랗게 흐르는 강줄기도 탁류로 변해 버렸습니다.
중국 당국이 인공위성 8대를 동원해 촬영한 티베트 강진 전후 사진입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8차례의 위성 촬영이 이뤄졌고, 획득한 데이터는 가능한 한 빨리 관련 부서에 제공했습니다.]
땅거미가 깔린 지상에선 조명을 장착한 드론을 공중에 띄웁니다.
최대 8천 제곱미터까지 어둠을 밝히며 철야 구조·수색을 지원하는 겁니다.
한 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촌각을 다투고 있지만, 골든타임은 짧고 인력은 부족합니다.
[훙리 / 티베트 자치구 비상관리청장 : 지금까지 187개의 임시 구호소가 설치됐고, 이재민 46,500명이 옮겨왔습니다.]
규모 6.8 강진과 600차례 넘는 여진에 더해, 인근 칭하이에서도 5.5 규모의 지진이 났습니다.
인도에 있는 티베트 망명 정부는 자원 난개발 탓이라고 화살을 돌렸고, 중국도 맞받아쳤습니다.
[남기얄 돌카르 / 티베트 망명 의회 의원 : 가장 중요한 지진 원인 중 하나는 중국 공산당 치하에서 진행되고 있는 과도한 천연자원 채굴입니다.]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달라이 라마의 분열 본색과 정치적 노림수에 대해 우리는 잘 알고 있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러시아와 일본을 비롯한 23개국 정상이 위로전을 보내왔다며 일일이 명단을 읊었는데, 미국은 물론 남북한도 나란히 빠져 있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ㅣ고 광
디자인ㅣ김진호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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