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태현 앵커, 조예진 앵커
■ 전화연결 : 이병두 국립산림과학원 연구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STAR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 21일 밤에 발생한 경남 함양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병두 국립산림과학원 연구부장과자세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이병두]
안녕하세요? 이병두입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저희가 부장님과 전화연결하면서 산불이 걱정된다는 이야기 여러 차례 드렸었는데 어김없이 이번에도 이런 문제가 생겼습니다. 밤사이 산불 진화 상황부터 살펴볼까요.
[이병두]
어제 총 8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요. 토요일에 발생한 함양 산불이 진화 중인 상황에서 밤사이 추가적으로 강원도 강릉, 고성, 울산광역시 중구, 경기도 가평, 경상북도 영동과 단양군에서 산불이 추가적으로 발생했습니다. 밤사이 대부분 산불을 진화 완료하였고 현재는 함양, 영덕, 단양에 산불이 있습니다. 함양 산불이 화재가 제일 큰데요. 5시 기준으로 영향구역이 189헥타르, 화선이 5. 6km로 진화율은 32%입니다.
[앵커]
산림당국은 산불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요. 소방청에서는 국가소방동원령도 발령했습니다. 그만큼 진화가 어렵다는 뜻인데 왜 이렇게 불을 끄는 게 어려운 건가요?
[이병두]
가장 큰 원인은 오래 지속되고 있는 가뭄과 강풍입니다. 토요일 오후부터 초속 15m가 넘는 강한 바람이 우리나라에 들어오고 있는데요. 전형적인 양간지풍으로 동해안과 지리산의 동쪽 영남지역 일대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영남지역은 1월부터 거의 눈비가 내리지 않는 극심한 가뭄 상태인데요. 평년의 2% 수준입니다. 그리고 강원도 동해안과 영남지역은 건조와 강풍특보가 동시에 발령된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바람에 따라서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게 걱정되는 부분인데요. 건조하기도 하고 바람까지 불고 있고 실제로 진화율이 높아졌다가 다시 낮아지기도 했어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됩니까?
[이병두]
진화율이 한때는 70% 가까이 됐다가 지금 현재는 30% 수준입니다. 진화할 때 가장 유념하고 있는 부분은 주민들이 다치지 연합고 시설물이 불에 타지 않게 사전에 방어하는 것입니다. 어제 밤사이 열화상드론으로 2시간 간격으로 비화가 발생했고요. 이에 따라서 산림과 소방당국이 긴급하게 대응하여 주택을 보호했습니다. 문정리와 송정리 주민 144명은 유림면 어울림체육관에 대피 중에 있습니다.
[앵커]
더 우려되는 점은 이러한 산불 위험이 전국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는 점인데요. 충남 예산에서는 강풍에 불씨가 되살아나고 충북 단양, 경북 영덕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걱정되는 게 헬기 투입에 문제가 없을까 이 부분이거든요.
[이병두]
맞습니다. 충남 예산 산불은 다행히도 잔불을 정리 중에 있고요. 영덕 산불도 주불이 완료되었습니다. 현재 함양 산불과 단양 산불을 중점적으로 진화하고 관리하고 있는데요. 범부처 협업으로 헬기를 운용하고 있어서 아직까지 헬기 투입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지금 정부에서는 범부처 유관기관 헬기 공조 체계를 구축하였고요. 이에 따라서 작년에는 216대 운영 가능했지만 올해에는 315대로 지난해에 비해 100여 대 운영이 가능합니다.
[앵커]
경남 함양지역의 산불이 제일 크다고 볼 수 있는데 이것을 보면 지난해 굉장히 큰 산불이 있었던 산청, 이쪽과 지리적으로 가까워요. 자꾸 이쪽에서 대형산불이 나는 배경은 뭘로 봐야 됩니까?
[이병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 지역이 매우 건조하고 눈비가 오지 않고 있습니다. 앞서서도 말씀드렸지만 올해 영남지방의 강수량은 8mm가 되지 않고 평년 대비 2% 수준입니다. 서쪽에서 불어온 비구름이 백두대간과 지리산을 넘지 못하고 있어서 이 지역은 아주 1월부터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낙엽이 바짝 마른 상태입니다.
[앵커]
요즘같이 건조한 날씨에는 작은 불씨도 큰 위험이 될 수 있다고요?
[이병두]
맞습니다. 건조하고 강풍이 불고 있기 때문에 작은 불씨에도 큰 산불로 번질 수 있습니다. 토요일에 발생한 함양 산불의 경우에는 영향구역이 189헥타르고 대형산불 기준인 100헥타르를 넘겼습니다. 이에 따라서 함양 산불 권한을 함양군수에서 산림청장으로 긴급하게 변경하였습니다. 산불은 보통 2월에 100헥타르가 넘는 산불은 상당히 이례적입니다.
[앵커]
저도 이번 주말을 지방을 다닐 일이 있었는데 주변에 산들이 굉장히 메말라 있는 게 눈에 보일 정도더라고요. 이렇게 봄철 전으로 건조한 날씨 속에 산불이 반복되고 있는데 올해도 이틀 동안 20여 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산불 피해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병두]
정말 안타깝게도 토요일과 어제 2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상당히 많은 산불이 발생했는데요. 산불은 진화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예방이 중요합니다. 산불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건조와 강풍이 특보가 발령된 상황에서도 쓰레기 소각을 한 경우가 몇 건이 있었습니다. 너무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99%가 넘는 대부분의 산불이 인위적인 원인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역설적으로 이야기한다면 국민 한 분, 한 분이 조심해 주시면 산불은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에도 역대 최악의 산불을 겪은 바가 있습니다. 모두들 기억하실 텐데요. 때문에 지금 산림구조 자체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시스템적으로 어떤 부분을 바꿀 수 있을까요?
[이병두]
저도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와 특성을 고려한 산림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장기적이고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단기적으로 산불이 나지 않게 예방정책을 강화하고 현재 숲에 연료물질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 연료물질을 줄이는 숲가꾸기 사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동시에 주변에 빽빽한 산림이 있다면 이 산림을 빽빽하지 않게 관리해 주고 또 일정 거리에 탈 물질을 산불이 나기 전에 정리하면 안전한 공간 조성이 시급합니다. 이렇게 하면 산불이 나더라도 시설물과 주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근본적인 대책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니까 당장 우리 모두가 조심해야 되겠는데 제발 이런 데는 소각작업 같은 것들은 자제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계속 이런 문제가 반복되고 있어요. 끝으로 이렇게 날이 풀리면서 입산자들도 늘고 있어요. 이쪽도 원인이 되는 경우들도 있는데 당부의 말씀을 해 주신다면요.
[이병두]
봄기운이 느껴진다는 의미는 온도가 올라가고 이에 따라서 습도가 떨어져서 산불이 발생하기 쉽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 산불의 원인은 대부분 사람입니다. 부주의에 의해서 산불이 발생하는데요.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산림 내 혹은 산림 인접 지역에서 화기 사용은 절대 안 됩니다. 소각과 흡연은 절대 안 되고요. 화목보일러 재를 버리거나 용접, 절단 등의 작업을 할 때도 반드시 소화시설을 구비하고 또 감시인력과 함께 작업해야 됩니다.
[앵커]
자나깨나 불조심. 불조심은 지나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병두 국립산림과학원 연구부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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