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과의 전쟁이 휴전 협상으로 소강상태에 접어들자,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네타냐후 총리를 향한 법정 공방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이란 정부는 네타냐후 총리가 재판을 피하기 위해 전쟁을 이용하고 있다며 날 선 비판을 내놨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시 법정 심판대에 오릅니다.
지난 2019년 기소된 이후 5년째 이어지고 있는 3건의 뇌물과 부패 혐의 재판입니다.
1건은 해외 사업가들한테서 26만 달러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이고 다른 2건은 자신한테 유리한 보도를 하도록 이스라엘의 언론들과 거래했다는 혐의입니다.
그동안 전쟁으로 인한 '비상 폐쇄조치' 덕분에 멈춰 서 있던 예루살렘 지방법원은 휴전 논의가 시작되자마자 오는 12일 재판 재개를 결정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재판을 '정치적 보복'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자신의 사면을 요청하는가 하면 미국 대통령의 권위를 빌려 압박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의 핵심적 이익을 증진하기 위한 협력을 위해 재판의 즉각적 종결을 촉구했습니다.]
이란의 시각은 싸늘합니다.
이스라엘이 휴전 발표 직후 레바논을 맹폭한 배경에 전쟁 상태를 유지해 재판을 지연시키려는 네타냐후의 '숨은 의도'가 있다는 겁니다.
의구심을 키우는 대목은 또 있습니다.
당초 레바논을 휴전 대상에 포함하려던 미국의 입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의 통화 직후 급선회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결국 '헤즈볼라 소탕'이라는 명분 뒤에 네타냐후의'사법 리스크 방어'라는 계산이 깔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많습니다.
오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재판이라는 외통수에 몰린 네타냐후 총리.
중동 평화보다 자신의 정치적 생존이 급해진 그의 선택이, 이제 막 물꼬를 튼 종전 협상의 또 하나의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YTN 김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 : 정하림
YTN 김주영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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