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 출연 : 마영삼 전 주이스라엘 대사,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 근처에서총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교착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이란과의 종전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란이 미국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핵 협상은 추후로 연기하는 새로운 방안을 제안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전문가와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마영삼 전 주이스라엘 대사,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이란과의 전쟁 중 미국 워싱턴 한복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을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총격전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화면으로 먼저 보시겠습니다. 워싱턴 DC에 위치한워싱턴 힐튼 호텔에서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이진행됐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1, 2기 통틀어처음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국가 연주 등의 순서가 진행되고식사를 하던 중이었는데요. 갑자기 만찬장 내부가심각해지고 참석자들이 혼란에 빠집니다. 총성이 들렸기 때문인데요. 멜라니아 여사가 깜짝 놀라고요. 사복 경호원들이트럼프 대통령 주변으로빠르게 밀착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야에서 가려졌습니다. 만찬장 앞쪽에서 식사를 하던주요 인사들. 그 중 JD밴스 부통령이 가장 먼저무대 뒤쪽으로 피신했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달려온 요원들과 함께 몸을 피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이렇게 한번 이렇게 넘어지기까지 합니다. 느닷없는 총성에만찬장은 말 그대로아수라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만찬장 외부를 보시죠. 무장 상태로 보안검색대를 돌파하려다실패한 남성이 제압돼 있습니다. 용의자는 산탄총과 권총으로 무장하고 있던 캘리포니아주 출신의31살 남성 콜 토마스 앨런이었습니다. 옷이 벗겨진 상태로 제압됐습니다. 혼란스러웠던 만찬장 내부에선이런 장면도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캐시 파텔 FBI 국장의 모습이죠. 몸을 숨기고 있는 모습에 연방수사국 수장으로서올바른 대응이었느냐는비판의 목소리도 나왔고요. 아내를 챙기지 않고 홀로 요원들과 대피하는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보건복지부 장관의 뒷모습도 볼 수 있었고 이 소란 통에 인증샷을 찍고와인을 챙겨가는 일부 기자들의 모습이 SNS에공유되기도 했습니다. 방금 보신 것처럼 총격에 만찬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어제 이 상황 어떻게 보셨습니까, 교수님?
[반길주]
화면 보시는 것처럼 참석자들이 얼마나 당황했는지는 여실히 나타났죠. 충격인데 대통령이 암살 리스트 중의 한 명이었다는 것도 충격이지만 저 자리가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자리잖아요.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자리에서 총격전이 있었다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충격이 강한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저 모습을 보니까 상기되는 사건이 있어요. 2024년 7월에 펜실베이니아에서 암살 사건이 있었죠. 그때 과연 박빙의 승부 속에서 누가 대선 승리를 거머쥘까 굉장히 여러 예측이 난무하던 시절이었는데 당시에 암살 시도에서 결국 살아남아서, 그리고 단순히 살아남는 게 아니라피를 흘리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잖아요. 그러면서 강한 이미지를 보여줬잖아요. 그게 결국 대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많은데 그걸 다시 연상시키는 게 있는 거죠. 연상 효과를 노린 것 같아요. 뭐냐 하면 2시간 만에 연회복을 입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했잖아요.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죠. 다시 한 번 강한 지도자 각인 효과를 노린 거라고 보여지죠.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여러 가지 국내적인 교착 상태 그다음에 전선에서의 교착 상태. 이런 측면에서 다양한 부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실제로 지난 2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세 차례나 있었는데 사실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가 상당히 이례적인 것인 데다가 지금 보시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 상황이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마영삼]
저도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호텔이 주미국 한국대사관에서 상당히 가깝습니다. 걸어서 10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곳이고 저기서 외교관 행사도 많이 개최되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이러한 일들이 우리 외교관들한테도 안전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그런 걱정을 했었습니다. 결국 보면 지금 미국 사회가 굉장히 다양하고 민주적인 사회인데 그중에서 다른 의견, 소수 의견을 가진 사람들도 많고 그 사람들의 의견도 다 존중해야 되는 이런 상황에서 이런 불미스럽고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미국이 처한 아주 중요한 문제가 이러한 다양함 속에서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국민들을 화합하고 관용을 베풀고 하나로 응집하는 이게 미국 사회에서 가장 큰 도전 과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해 주셨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백악관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말이죠. 이 자리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 가장 큰 업적을 남긴 사람이 암살의 대상이 된다라고 이야기하면서 또 이 상황 속에서도 자기에게 주목을 하게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발언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마영삼]
트럼프 대통령, 그야말로 이런 기회가 있으면 십분 활용하려고 하는 정치적 감각이 아주 뛰어나죠. 사실상 저 말은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한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위대한 사람에게 위험이 있을 뿐이다. 그러니까 이러한 것은 결국 링컨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이런 암시를 하죠.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지금 지지도가 굉장히 낮지 않습니까? 32%까지 내려갔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만회할 수 있는가. 바로 이러한 사건을 계기로 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 번 국민들의 지지를 응집해 보려고 하는 그런 노력이 여실히 들여다보입니다.
[앵커]
일단 총격 용의자가 현장에서 바로 붙잡혔고 왜 그랬는지는 조사를 해봐야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지금 총격의 목표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봐야 할까요?
[반길주]
그렇죠. 두 가지가 명확한데 표적의 명확화, 표적은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관료를 얘기했잖아요. 고위 관리부터 리스트를 순서대로 한 게 나왔잖아요. 그거는 명확하게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한 게 맞는 것이죠. 트럼프 행정부를 겨냥했다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라든가 여러 가지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얘기이기 때문에 이것은 정치폭력인데 정치폭력의 명확성이 뚜렷한 것이죠. 정부의 입장에 반한다 이런 것이죠. 그래서 이런 것들이 계속 나타나는 게 크게 세 가지로 봐야 하는데 미국에서 정치 양극화가 굉장히 심합니다. 심한 게 관리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해지는 현상이라는 게 정치적인 측면에서 나타나는 게 있고 두 번째는 혐오범죄가 굉장히 많아지고 있거든요. 혐오범죄도 이런 정치 양극화하고 같이 만나면서 굉장히 폭발력이 더 커지는 게 있고 마지막으로 이런 것들이 있다고 하면 어떤 식으로든 그 문제를 해결하는 자연스러운 작동장치, 민주주의는 견제와 균형이죠. 그런데 그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인식이 많아지니까 이렇게 극단적인 정치폭력으로 이루어지는 게 안타까운 지점이고. 사실 이걸 어떻게 치유하는 쪽에 방점을 둬야 하는데 치유에 방점을 두는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 때 얘기하기는 했어요. 통합의 얘기를 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내부 갈등을 치유해야 한다. 그런데 내부 갈등을 치유하면서 사실 반전의 기회로 삼고자 하는 포석이 있기 때문에. 예를 들면 이렇게 위기상황에서는 자신은 전 미국인의 대통령이다, 이런 식으로 해서 분열을 완화시키고 그게 다시 트럼프 정책에 힘을 실어주는 식으로 반전을 노리는 것도 있고. 그리고 워낙 정책을 잘했기 때문에 이런 공격을 받았다는 얘기를 하는 거 아니에요, 사실. 그러니까 역대급 정책을 만들어서 잘 성과를 내고 있으니까 그런 유명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표적화가 된다, 그런 식으로 해서 반전시켜서 굉장히 정책을 잘하는 것처럼 약간 뒤트는 이런 게 있기 때문에 이런 것까지 본다면 지금 사실은 치유에 굉장히 방점을 둬야 하는데 반전의 기회로만 얘기하다 보면 이게 치유보다는 다시 정치적 양분화가 더 심해지는 그런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이후 관리가 되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화면 왼쪽에 보고 계시는 용의자와 관련한 이야기를 해 보자면 당시 대선후보와 경쟁했던 민주당 후보 해리스 후보에게 25달러를 후원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하고 또 진보단체 회원이었다. 그런데 다른 걸 보면 지극히 평범한 시민으로 생각이 되거든요. 이런 사람이 왜 이런 일을 저질렀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마영삼]
그러니까 이 사람은 아주 좋은 대학에서 석사 과정까지도 마친 사람입니다. 그리고 사회생활도 아주 모범적으로 했다고 그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결국은 정치적인 양극화 현상에서 이런 사람들이 자기와 의견이 맞지 않는 정부에서 그러한 정책을 수행하는 데 대해서는 매우 반감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현상에 대해서 개인적인 일탈이다라고 했지만 사회 곳곳에 이런 사람들이 많이 포진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되느냐 하는 것이 미국 전체 사회에서 가장 시급하게 다뤄야 할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 사건이 본인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이란하고의 전쟁 문제에 있어서 이것이 그쪽으로 파급되지 않도록 하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래서 전반적으로 볼 때 사회적인 문제가 있지만 지금 현재 미국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외교정책 이 문제하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단은 결별시키려고 하는 그런 노력이 필요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에 대해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기독교적인 가치에 반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고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본인은 본인이 기독교에 합당한 일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글쎄요, 이게 종교적으로 거론하는 건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반길주]
정치적 이념의 문제냐, 아니면 정신적 문제냐는 굉장히 앞으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이 문제에 대한 진단하는 데 방향성이 다른 것이죠. 정치적 이념의 문제라고 하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반기를 드는 어떤 미국 전체의 기류를 대표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잖아요. 그러면 앞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상당히 발목을 잡힐 거고. 정신적 문제라고 하면 개인적인 차원에서 일탈이고 문제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반트럼프 기류로 확대해석하지 말라고 얘기할 수 있잖아요. 그런 차이가 분명히 있는 거고 다만 용의자를 보면 고등교육을 받고 정상적인 시민이면서 안정적으로 산 시민처럼 보여져요. 그런데 미국에서 테러행위라고 봤을 때 미국에서 생각하는 테러행위가 9. 11과 같이 외부에서의 테러행위도 있지만 자생적인 테러도 있어요. 그런데 자생적인 테러를 더 두려워합니다. 왜냐하면 잘 포착하기 힘들어요. 도시에서 같이 살고 있기 때문에. 그런데 그중에서도 아주 평범하고 고등교육까지 받은 사람까지 그렇다고 하면 더더욱 힘들지는 거죠. 그래서 그런 문제가 있어서 이렇게 정신적 문제로 일축하고 트럼프의 정책은 계속 추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측면의 메시지를 담았다 그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어제 총격 사건은 45년 전 미국 레이건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사건도 재소환시키고 있습니다. 허술한 대통령 보안도 도마에 오르고 있는데요. 화면 함께 보시죠. 레이건 대통령이 행사장 밖으로 나와 차를 타려던 순간, 갑자기 총소리와 함께 현장이 아수라장이 돼버렸습니다. 총에 맞은 레이건 대통령과 참모진들이 여기저기 바닥에 쓰러졌는데요. 1981년 3월 30일, 레이건 대통령에 대한 암살시도 사건 당시인데요. 공교롭게 45년 전 이 사건이 벌어진 곳도, 이번 만찬장 총격전이 발생한 워싱턴 힐튼 호텔이었습니다. 이번 총격 사건에서도 워싱턴 힐튼 호텔의 허술한 보안이 문제로 제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공개한 24초짜리 영상을 보면, 총격범이 순식간에 호텔 내부까지 들어와 보안검색대를 돌진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에 대한 총격범의 발언도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모든 길목에 보안 카메라, 무장 요원, 금속탐지기가 넘쳐날 줄 알았는데 아무것도 없었다"고 주장했고요. "내가 만약 이란 요원이었다면 M2 기관총을 들고 왔어도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라며허술한 보안 체계를 비난했습니다. 지금 CCTV 화면을 저희가 보여드렸는데 검색대를 막무가내로 달려들어가는 모습이 나오잖아요. 이 정도로 검색이 허술하다는 그런 부분들이 많이 지적되고 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마영삼]
이게 상당히 충격적입니다. 왜냐하면 미국 대통령의 경호 시스템에 상당한 문제가 있지 않느냐 이런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데. 사실상 미국 대통령의 행사에서 일반인들이 접근하려고 하면 여러 단계의 보안시설을 거쳐야만 됩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이번에는 이렇게까지 허술했는지. 그리고 저거 하나만 통과하면 그냥 행사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던 그런 상황으로 보입니다. 조금 전에도 화면에 나왔습니다마는 1981년 레이건 대통령이 사고를 당했을 때는 내부가 아니고 외부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내부에서 하는 행사였기 때문에 여러 단계의 보안조치가 굉장히 허술했다 이렇게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러한 행사를 외부에서 하면 곤란하다. 백악관 내부에서 해야만 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 백악관 내부 연회장 건축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또 역시 본인의 생각을 내고 어떻게 해서든지 그걸 성사시켜보려고 하는 노력이 많이 엿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용의자와 관련한 조사가 많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이기는 한데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고 이번 범행 자체를 단독범행으로 결론을 내렸단 말이죠. 이란과의 관련성에 대해서 빠르게 선을 긋는 그런 느낌이 들거든요. 실제로 용의자도 내가 만약에 이란 요원이었으면 기관총을 들고 갔을 것이다라고 얘기한 것처럼 생각보다 빠른 판단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반길주]
사실 수사를 통해서 확인해야 될 부분을 미리 언질한 부분이 있죠. 그건 확대해석을 경계하기 위함이라고 보이는데 두 가지 확대해석을 경계했어요. 첫 번째는 단독범행이다. 단독범행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이게 조직적 테러에 의해서 이루어진 게 아니기 때문에 시민은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이런 메시지를 담고자 한 것이죠. 왜냐하면 미국 시민들은 9. 11 테러라는 악몽이 있어요. 이란하고 전쟁을 하는 와중에 그 전쟁에서의 외부 전선에서의 위협이 미 국내로 스며들 수 있잖아요. 그것을 걱정할 수 있는데 그게 제2의 9. 11 테러와 같은 움직임의 시작이 아닐까 걱정할 수 있잖아요. 시민 불안이 가중될 수 있고 시장 불안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이건 단독범행이라고 일단 일축한 것이죠. 두 번째는 이란과 무관하다는 것은 이란하고 협상이 굉장히 교착상태에 있는 상황에서 어쨌든 이게 이란이 배후에 있다는 것이 조금이라도 연계가 된다고 하면 협상 동력을 이어갈 수 없잖아요. 협상을 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어떻게 보면 역으로 낸 겁니다. 특히 트럼프 측에서 항상 얘기했어요. 트럼프를 암살하기 위해서 오랫동안 노력을 해 왔던 국가다라는 식으로. 지금 이 상황에서 그렇게 정리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협상 동력이 완전히 차단될 것이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확대해석 경계를 위해서 이런 의미를 담았다고 봅니다.
[앵커]
이란 타스님 통신은 이번 사건이 트럼프의 갱스터쇼다, 그러면서 자작극 얘기를 했는데 이란 측의 얘기뿐만 아니라 지금 인터넷상에서도 가짜뉴스까지 같이 횡행하면서 이번 사건이 자작극이다, 이런 얘기들도 많이 떠돌고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반길주]
이란이 미국하고 전쟁을 하면서 물리전도 있고 정보전도 있지만 심리전이 있어요. 그래서 저 사건이 있을 때 이란은 분명히 저걸 심리전으로 사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얘기하는 것은 미국이 국내 전선에서 정치 전선에서 굉장히 교착상태에 빠져 있으니까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 자작극이라는 식으로 일단 한 게 하나 있는데 이런 식으로 끝나지는 않을 겁니다. 여러 가지 심리전을 할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미국이 이란을 향해서 강건파와 온건파가 분열돼 있고 하나의 이란은 없다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미국을 봐라. 저 모습을 보면서 이야기하겠죠. 미국이 분열된 게 아니냐는 식으로 심리전을 하겠죠. 그래서 어쨌든 이란 입장에서는 저것을 미국에게 불리한 환경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서 다양한 심리전을 구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난번 펜실베이니아 때도 그렇고 이번에도 뭔가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펜실베이니아 때는 굉장히 박빙세였던 상황이었고 지금 같은 경우는 지지율이 상당히 낮아져 있는 상황이고 이런 결정적인 순간일 때마다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에 대한 음모론들이 나오고 있는 부분이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마영삼]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니라면 음모론이고 또 심리전이라고 할 수 있겠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고 또 확실한 조사, 수사가 끝나지 않고서 우리가 섣불리 추론하는 것은 매우 위험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 우리가 기다렸다가 결과가 나오면 다시 얘기하면 좋겠습니다.
[앵커]
조사 결과를 보고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정리해 주셨습니다. 이번에는 이란 전쟁 협상과 관련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앞서 이란 협상단이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 등과 만난 뒤에중재국 파키스탄을 떠났고 그런 뒤에 미국도 대표단의 일정을 취소하며 불쾌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는데요. 일단 미국도 대표단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하셨듯이 이번 사건을 어쨌든 이란과는 연계시키는 것을 차단하려고 하고 있고 대화를 원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아직까지 그러면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다 이렇게 봐도 될까요?
[반길주]
6주간의 치열한 군사적 대결 이후에 2주간의 휴전을 하고 1차 협상을 하고 2차 협상으로 못 넘어간 것 때문에 협상의 창문이 완전히 닫힌 것으로 생각할 수가 있는데 그게 아니라 2차 협상을 하기 위한 막후 협상 동력 살리기가 있었죠. 그게 주말에 있었던 1. 5차 협상의 국면이라고 얘기하는데 그런 거라고 볼 수 있고요. 사실 불씨가 남아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양측의 협상이 이루어지는 데 파키스탄의 역할이 중요했잖아요. 파키스탄이 중재국으로서의 역할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역할을 고수하기 때문에 중재국을 통한 협상은 일단 양측에서 다 받아들인다. 그건 협상 동력으로서 유의미한 환경이라고 볼 수 있고요. 두 번째는 엄밀히 말하면 지금 종전도 아니고 휴전도 아니고 전쟁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휴전을 2주간 한 것은 그건 양측이 동의했지만 연장한 거는 이란이 동의하지 않았잖아요. 아무것도 아닌 거예요. 그런데 아무것도 아닌 상황에서도 한쪽에서 상대방에 대한 물리적 타격은 일단 자제하잖아요. 그러니까 협상의 의지는 있는 거예요. 그리고 이란에서 얘기하는 게 협상을 하기 위해서 조건 하나만 풀어주면 된다. 그 조건이 미국의 해상 역봉쇄잖아요. 그리고 역봉쇄를 넘어서 인도양하고 전 세계로 확장하고 있는 이란 연계 선박에 대한 나포 작전 이런 걸 중지하라는, 그걸 중지하면 된다는 얘기는 그것만 되면 협상으로 나갈 수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최근 나온 정보를 보면 구체적으로 협상 3단계까지 얘기했잖아요. 그건 협상을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이고. 그리고 미국도 전화로도 협상할 수 있다. 그건 협상 의지가 있는 것이죠. 그래서 불씨는 남아 있다. 다만 양측이 얘기했던 협상 목표의 간극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그 과정은 지난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신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협상을 해라, 언급했던 부분.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로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우리가 모든 카드를 갖고 있다, 전화를 해도 된다라는 말 자체가 상당히 여유가 느껴지기도 하고요. 대면협상에 더는 연연하지 않겠다. 이렇게 해석을 해야 됩니까?
[마영삼]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 말은 우리는 몹시 협상을 하고 싶다. 아까 반 교수님 말씀하신 것 중에서 이번 사건이 이란 문제와 상관이 없다라는 얘기. 그래서 어떻게든지 2차 협상을 해보겠다는 의지. 그리고 나서 이런 얘기를 또 했습니다. 우리 대표단이 이슬라마바드 가기 전에 내가 취소를 했다. 취소하자마자 10분도 안 돼서 새로운 제안이 왔는데 훨씬 과거 것보다 좋다. 이것도 역시 협상을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한편으로 이란 측은 어떠냐. 이란 측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역봉쇄를 풀기 전에는 우리는 회담을 하지 않겠다라는 이런 강력한 입장을 계속 표명했는데 그 말과 지금 아라그치 외교장관의 행보는 상당히 다릅니다. 아라그치 외교장관은 파키스탄에 갔다가 오만에 갔다가 다시 파키스탄 갔다가 지금 러시아에 가 있습니다. 왜 이렇게 했느냐? 아라그치 외교장관이야말로 이란 정부에서 가장 바쁜 사람일 겁니다. 그리고 15개에 대한 이슈에 대해서 모든 입장을 본인이 다 정리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지금 현재 외국 순방을 하고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 그 얘기는 제가 보기에는 지금 이란 정권 내부에서 어느 정도의 합의가 이루어져 1차의 입장이 이미 정해졌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걸 가지고 파키스탄, 오만, 러시아 이렇게 관계국하고 협의를 하고 있는 것이고. 여전히 파키스탄은 이해가 가는데 왜 하필 오만이고 하필 러시아냐라는 얘기입니다. 그것은 제가 보기에는 역시 가장 중요한 이슈인 핵 문제를 들고 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오만으로 얘기하면 3차 미국과 이란 간에 핵협상을 할 때 중재국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제일 마지막에 했던 3차 협상에서 그 결과에 대해서 오만 측은 이란 측이 상당한 양보를 했고 그리고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표현을 했습니다. 그 말이 뭐냐 하면 실제로 이란 측에서 1. 5% 우라늄 농축할 수 있다고 해서 수준을 확 낮췄습니다. 이런 것으로 봐서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번에 오만에 가서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도 협의를 했겠지만 핵 문제를 집중적으로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 러시아로 가느냐? 러시아는 2015년에 핵협정을 맺고서 이란이 가지고 있던 9700kg의 농축 우라늄을 러시아로 다 반출했습니다. 결국 이번에도 그러한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될 것이 아닌가라는 것 때문에 사전협의를 하러 갔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지금 현재 러시아에 가 있는 아라그치 외교장관이 다시 테헤란으로 돌아가면 자기들 내부에서 상당한 최종 입장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미국하고 협상할 준비를 갖추는 것입니다. 따라서 양쪽에서 다 지금 협상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이란은 우라늄 농축 권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이란 측의 목소리 듣고 오겠습니다. 우라늄 농축은 이란의 권리다라고 이란의 입장이 강경한 상황인데. 반 대사님께서 양측이 협상에 대한 의지는 분명히 있고 그리고 핵 문제도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하셨는데 미국 악시오스라는 온라인 매체 보도를 보면 이란이 파키스탄을 통해서 미국이 새로운 제안을 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강경한 입장은그대로 고수하면서 일단 호르무즈만 풀고 다시 협상장에서 얘기를 하고 종전까지는 하고 그 이후에 우리가 핵 문제를 다시 논의해 보자, 이런 입장이지 않을까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마영삼]
방금 악시오스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일단은 이란 측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풀고 미국 측에서 역봉쇄를 풀고 그러고 나서 핵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이란 내부에서 합의된 안이 없다. 그러니까 조금 기다렸다가 나중에 하면 어떻겠느냐, 이런 식으로 해석도 가능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미국 측으로서 이걸 받아들일 수 있느냐. 제가 보기에는 매우 어려울 겁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계속해서 역봉쇄에 대한 고집이 굉장히 셉니다. 왜? 굉장히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실상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서 그렇게 하면 이란 측에서 봉쇄를 풀고 미국 측의 역봉쇄를 동시에 풀고 회담을 하면 되지 않느냐라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안 하겠다. 역봉쇄를 푸는 것은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고 도장 찍을 때 우리는 풀겠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따라서 이란 측 요청대로 한다면 이것은 미국이 어마어마하게 양보를 하는 것인데 제가 보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만약의 경우 이게 더 이상 연장을 하는 것이 미국 측에도 이로울 것이 없다는 판단을 한다면 제가 보기에는 아마 바텀라인이 동시에 해제하면서 협상을 하는 건 어떨까라는 이 정도까지는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니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최대한 이란을 옥죄는 데 집중하는 모양새인 것 같고요. 그래서 이란 지도부에서 긴급경제회의를 소집해서 전시식량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반길주]
미국의 역봉쇄가 일부 효과가 있다고 봐야겠죠. 그런데 지금 당장 저항경제를 무너뜨리고 이란의 저항군사력을 다 무너뜨리는 수준은 아닌데 지금 이 문제를 풀지 못하면 결국 그런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라는 위기의식이 있는 거라고 봐야겠죠. 왜냐하면 하르그섬에서 기반으로 해서 수출하던 것들, 그나마 그것을 통해서 전쟁자금을 어느 정도 유지했는데 아무것도 못 나가잖아요. 그러니까 전쟁자금이 고갈되고 있고 심지어는 이란 연계 선박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일반 생필품, 그다음에 일반 교역물자도 있잖아요. 그런 것까지 다 단속을 하게 되면 결국 이건 이란이 저항경제뿐만 아니라 저항군사력까지도 와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는 거죠. 예를 들면 군량미 없이 전쟁지속성을 담보할 수 없는 게 기본 원칙이거든요. 당장 식량까지 어려울 수 있다. 국부펀드 마련해서 식량부터 어떻게 마련하겠다고 얘기한 게 그거고. 다만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이란은 싸울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요. 군량미를 확보해서 여러 가지 우발 시나리오까지 다 대비해서 싸울 능력을 구비하겠다는 것이고. 그런데 미국은 이것을 판단하는 데 있어서 이미 이란의 싸울 능력을 많이 와해시킨 상황이리 고 오판을 하게 되면 협상보다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는 상대방의 신호를 오판하지 않는 게 중요할 것 같고 미국 입장에서는 어쨌든 이게 장기적으로 무게추가 흘러간다고 하면 협상 동력으로 활용하는 쪽으로 풀어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송유관이 사흘 뒤면 폭발할 것이라고 주장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직접 듣고 오겠습니다. 사흘 안에 폭발할 것이다. 반 대사님, 실제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까?
[마영삼]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지금 현재 석유를 저장할 창고가 없기 때문에 생산량을 줄여가고 있는데 조금 있으면 그게 바로 한 3~4일이라고 얘기하는 겁니다. 3~4일 있으면 저장고가 다 차버린다는 겁니다. 그러면 더 이상 석유를 생산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그 유정에 대해서는 일단 그것을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데 중단하고 나면 수압 때문에 이 장치가 상당한 손상을 입는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이것을 다시 가동하기 위해서 준비를 해야 하는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린다고 합니다. 따라서 폭파한다고 하는 것은 바로 이 저장소가 다 차서 더 이상 석유생산을 못하는 지경에까지나가면 바로 폭발한다는 의미로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것도 맞기는 한데 그렇게 많은 시간을 요하지 않는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그래서 과연 트럼프 대통령의 저러한 얘기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거냐 하는 것은 전문가들의 얘기를 좀 더 들어봐야만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란의 실질적인 현실이 어떤지 외부에서 알 수 없으니까 그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말씀으로 정리하겠습니다. 마영삼 전 주이스라엘 대사, 반길주 국립외교원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YTN 임주영 (yimjy11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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