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9년 만에 중국을 국빈 방문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미 언론도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 정보당국은 이란전쟁을 계기로 중국이 지정학적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이란전쟁 국면 속에 열린 미중정상회담에 미국의 관심도 클 텐데요. 언론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 이곳 시각은 새벽 0시 반을 넘어섰습니다.
밤 늦은 시간이지만 언론들은 베이징 현지에서 미중정상회담을 실시간 보도하며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 언론들은 이란전쟁 장기화로 트럼프 대통령이 열세인 상황에서 회담에 임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전쟁으로 역풍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 무역문제 등에서 타결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전쟁으로 미국내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며 여론이 악화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야심이 제한됐다고 평가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관세 철회로 중국산 희토류를 유입하는 휴전 상태를 지키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타이완 문제에 있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수위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하고 있는데요.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을 위해 타이완 무기 판매 중단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욕 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산 타이완 무기 판매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 경우 시진핑 주석에게 성과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특정한 거래보다 두 초강대국이 동등한 위치로 관계를 맺을지 여부에 더 큰 의미가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폴리티코도 공화당 내부에서 중국에 대한 강경파의 목소리가 사라졌고 미중 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중국이 이란전쟁을 계기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죠?
[기자]
워싱턴포스트는 미 합참 정보국이 이란 전쟁 속 중국이 군사, 외교, 경제 등에서 미국에 대한 우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합참 정보국은 보고서에서 이란 전쟁 시작 이후 중국이 이란의 공격으로 군사기지와 석유 인프라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미국의 중동 동맹국들에 무기를 판매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에너지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세계 여러 국가들을 지원해왔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이 미국의 동맹국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미국과 사이를 벌릴 기회를 잡았다는 건데요.
또 이란 전쟁을 통해 중국은 미국의 전쟁 수행 방식을 관찰하고, 자국의 미래 군사작전을 어떻게 계획해야 하는지를 학습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시진핑 주석은 당장 트럼프 대통령과의 거래가 필요하지 않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미중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이 희토류로 핵심 광물 공급망 통제 카드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휴전 동의를 이끌어 냈다면 이번 회담에선 이란 전쟁이라는 강력한 카드를 쥐고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시진핑 주석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에서 미국과 협력할 가능성은 있지만 이란에 핵 프로그램 포기를 압박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 : 강연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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