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지 1년 4개월이 지난 현재, 미국 대사직 공석률이 전례 없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 시간 14일 미국 외교관 노조인 미국외교서비스협회(AFSA) 자료를 인용해 전체 195개 대사직 가운데 59%인 115곳이 공석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같은 시기 공석률 24%, 버락 오바마 행정부 2기였던 2015년 6.5% 등 과거 행정부와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입니다.
주한 미국 대사 역시 1년 넘게 비어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미셸 스틸 후보자는 오는 20일 상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런 공백의 원인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느린 지명 속도와 의회의 인준 지연이 꼽힙니다.
작년 12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경력 외교관 출신 대사 약 30명을 본국으로 복귀시킨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WSJ은 분석했습니다.
베테랑 외교관들은 정식 대사 없이 대사대리 체제로 운영될 경우 현지 영향력이나 무게감, 정부 고위층에 대한 접근권이 낮아 위기 대응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대사 공석 문제를 심각하게 보지 않고 있으며 외교 정책 역시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윗코프, 재러드 쿠슈너 등 측근들을 특사 형태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 번에 여러 지역 현안을 동시에 관리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게 당국자들의 설명입니다.
윗코프와 쿠슈너는 이란 협상과 우크라이나전 문제를 모두 이끌고 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정부가 현재 '미국 우선주의' 외교 정책 의제를 추진하는 데 전념하고 있으며, 경력 대사 배치를 위한 위원회도 재정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상원에서 인준을 기다리고 있는 대사 지명자는 20명 이상이라고 WSJ은 덧붙였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