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세나 앵커
■ 출연 :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문가와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사고 알아보겠습니다.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와 전화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안타까운 참사가 발생했는데 어제 폭발사고의 원인은 뭐라고 추정하고 계시나요?
[함은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표에 따르면 실제로 56동이라고 알려진 공구 세척실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실제 폭발에는 일부 화약과 그리고 공장 측에서 얘기하는 여러 가지 공구 안에 있던 소위 말하는 고체연료의 찌꺼기 이런 것들이 알 수 없는 점화원에 의해서 폭랄을 일으킨 것으로 보이는데요. 결국은 물이 닿아서 세척되기 전에 잔존돼 있던 위험물질들이 반응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물이 닿기 전에 반응으로 폭발이 일어난 것 같다는 말씀이신데 사고가 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은 어떤 곳입니까?
[함은구]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 같은 경우에는 항공, 방산 그리고 요즘 각광받고 있는 K방산의 핵심적인 로켓이라든가 추진체 대형 엔진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개발하는 핵심 시설이라고 할 수 있고요. 말 그대로 방산업체, 그러니까 군용시설이기 때문에 특히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같은 경우는 보안시설 중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인 가등급의 시설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국가보안시설이어서 불이 난 공장동 모습은 저희가 볼 수 없는 상황인데. 현장 주변에서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렸다. 그리고 한 번이 아니라 연쇄적으로 굉장히 큰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담이 전해지더라고요. 이걸로 봤을 때 폭발위력이 상당히 컸던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함은구]
이 부분이 공장 측에서 설명하는 부분과 괴리가 됐다고 보여지는데요. 실제로 화약 찌꺼기 정도로 폭발력을 발휘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고요. 실제로 고체연료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다수의 공구라고 하는 설비라든가 배관 안에 남아 있지 않았을까. 그래서 폭발음이 3번 정도 들렸다고 하는 것은 첫 번째 폭발이 일어나고 그 폭발에 의한 영향으로 다른 공구들, 인접해 있던 공구들에서 연쇄적으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하나 궁금한 게 비교적 불길을 빨리 잡았더라고요. 그런데도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사망자가 5명이나 발생했는데 그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함은구]
기본적으로 세 차례에 걸친 폭발에 의해서 근처에 계시던 다수의 근로자분들이 1차적으로 크게 위해를 받은 상황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지속적인 화재에 의한 부분들보다는 급격한 폭발에 의해서, 폭발이 발생하면 높은 과압하고 방출열이 순식간에 방출되거든요. 그런 부분들로 인해서 1차적인 피해로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사망자들의 시신 훼손이 워낙 심해서 지금 신원 확인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데 회사 측에서는 방염복을 지급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방염복이 효과를 발휘할 수 없었던 걸까요?
[함은구]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폭발이 발생하면 화재 현장이라든가 일반적인 방염복 가지고 폭발의 위협을 견디기는 부족한 상황이고요. 지금 발생한 폭발력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TNT라든가 폭발하면서 나오는 위력 정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이 현장을 방문했을 때 사진을 보면 어떤 건물인지 알아보기도 어려울 정도로 파손이 심각하더라고요. 폭발 당시 어떤 상황이 펼쳐졌을 거라고 저희가 추정해 볼 수 있을까요?
[함은구]
화면상 보시는 것처럼 건물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의 폭발 위력이었다고 보여지고요. 실제로 대부분 화약류라든가 위험한 공정시설 같은 경우에는 위쪽 부분을 블러우 아웃이라고 해서 만약에 폭발이 발생했을 때 말씀드린 여러 가지 압력, 그러니까 과압과 방출열을 상부 쪽으로 분산하는 이런 블러우 아웃 설비가 일반적으로 설치되어 있는데 해당 사고가 발생한 건물 같은 경우 그러한 설비들이 부재한 것으로 보여지고요. 결국 폭발에 의해서 방출되는 에너지가 근로자들이 있는 전면부라든가 이런 쪽으로 급속하게 방출하는 형태로 되어 있었다는 점이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점인데 이번에 사고가 난 곳 2018년과 2019년에도 폭발 사고로 모두 8명이 숨졌습니다. 이번에 세 번째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한 건데요. 왜 자꾸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건지 앞으로 안전관리를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함은구]
기본적으로 로켓 발사 추진체라든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인위적으로 굉장히 높은 폭발력을 발생하는 이런 부분들이 노하우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러니까 다시 말씀드리면 이렇게 굉장히 고위험군 사업장이었고요. 앞서 지적해 주신 것처럼 2018년, 2019년 모두 고체연료를 다루는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했거든요. 물론 이번 경우에는 고체연료 주입이라든가 제어, 이런 부분은 아니었지만 지금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실제 세척공정이라든가 반응을 하고 남아 있는 찌꺼기라든가 세척 과정에서도 굉장히 높은 위험성이 존재한다는 부분이 증명된 거거든요. 그래서 공장 전체의 공정상의 위험성을 다시 한 번 체크할 필요성이 있겠고요. 거기에 걸맞은 자동화라든가 안전시설들이 보완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충북 청주 SK하이닉스 공장에서도 가스룸 화재가 발생했는데 현장에서 현장에서 불소 5ppm가량이 검출됐다고 하더라고요. 이 정도면 위험한 수준인가요?
[함은구]
5ppm 정도라고 한다면 우리가 불소의 허용기준이 0. 1ppm 정도 되거든요. 그걸 기준으로 한다고 하면 약 50배 정도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다행히 실제로 가스룸 안에 있던 불소가 근로자들이 생활하는, 근무하는 공간으로 확산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신속하게 불소라든가 이런 부분들을 제거하고 근로자들이 대피했기 때문에 다행스럽지만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던 이런 사례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요즘에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생산량이 크게 늘고 있는데 안전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함은구 을지대 안전공학전공 교수와 전화 로 알아봤습니다. 교수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최세은 (cse10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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