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바이든 행정부에서 사법기구의 무기화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겠다며 구상한 기금이 중간 선거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반발이 잇따르자 기금 조성 철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법 피해자 기금'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사법기구 무기화로 인한 피해를 배상하겠다며 구상한 기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납세 기록이 유출됐다며 국세청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하는 대가로 법무부가 기금 조성을 맡기로 했습니다.
17억 7,600만 달러, 우리 돈 2조6천억 원 규모입니다.
[스콧 베선트 / 미국 재무장관 (지난달 28일) : 트럼프 대통령은 10년 넘게 끊임없는 괴롭힘과 정치적 공세를 견뎌낸 위대한 미국인입니다.
어떤 미국인도 정치적 이유로 표적이 되어서는 안 되며, 모든 시민은 공정한 대우와 법의 완전한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금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2020년 대선 패배에 불복해 의사당 폭동 사태를 일으킨 가담자들을 지원할 거라는 비판과 함께 반대 여론에 부딪혔습니다.
민주당은 기금 폐지를 위한 법안을 발의하는 등 무효화 절차에 나섰습니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공화당이 상원에서 기금 법안 통과를 시도할 경우 민주당에서 수정안을 무제한으로 제출해 저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존 오소프 / 미 연방 상원의원(민주당) : 그는 소송 합의로 18억 달러 규모의 비자금을 만들어 측근들과 1·6 의사당 난입 가담자들에게 돈을 뿌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는 그들을 사면했고, 이제 당신에게 돈을 내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상원의원 10여 명도 백악관에 기금 조성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등 불만을 드러냈고 일부 의원들은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과는 언쟁까지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야 반발이 거세지면서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금을 백지화할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여론악화에 사법 피해자 기금 논란까지 겹칠 경우 11월 중간선거를 뒤흔들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미 법무부가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 일가에 세금 관련 소송을 걸지 않겠다는 이면 합의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중간 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내우외환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영상편집 : 강연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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