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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7년만의 방북...북, '비핵화 불가' 선언 의도는

2026.06.07 오후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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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다연 앵커
■ 출연 : 김희준 YTN 해설위원 (MCL)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내일과 모레 북한을 국빈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집니다. 국제 질서 변화 속에 북중 정상회담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북한은 시 주석의 방북을 앞두고 연일 핵 무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김희준 YTN 해설위원과 함께 그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집권 뒤 두 번째로 평양을 방문하는 건데요, 먼저 시 주석 입장에서 이번 방북의 의미 짚어볼까요.

[기자]
시진핑 주석이 평양을 방문하는 건 2019년 6월 이후 7년만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 지 7개월 만에 두 정상이 만나는 것이고세요. 7번째 정상회담이기도 합니다. 공교롭게 7이란 숫자가 여려 개 겹쳤는데 이번 회담의 표면적 이유는 를 기념하는 것입니다. 그런 만큼 양국 정상이 전통적 혈맹 관계를 재확인하는 자리라고 설명할 수 있겠는데 시 주석 입장에서는 이란 전쟁과 미중 전략 경쟁 등 복잡다단한 국제 질서 속에 중국의 외교적 영향력을 과시하는 한편 미국 주도 질서에 대항하는 측면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특히 지난달 트럼프 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잇따라 베이징을 찾아 정상회담을 가졌거든요. 이와 함께 북중 정상회담까지 열리는 것,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열리는 것은 북중러 3각 구조를 선명히 하는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속에 중국이 북한을 자신의 영향력 아래 좀 더 가까이 두려는 의도도 있다고 하겠고요. 나아가 오는 시 주석이 9월 워싱턴 방문에앞서서 대북 지렛대를 확보하고,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사회 문제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는 포석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도 시 주석을 자신의 안방으로 초대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북한에 있어 중국은 전통적인 혈맹이고요. 외교적인 든든한 뒷배였습니다. 그렇다고 북중 관계가 항상 좋았던 것은 아닙니다. 여러 가지 부침이 있었거든요. 김정은 집권 초기 2013년 친중파로분류되던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하면서 북중 관계가 껄끄러워지기 시작합니다. 이후 북한이 중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4,5,6차 핵실험을 이어가면서 정세를 불안정하게 하면서 중국이 대북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니까 관계가 냉각되기에 이르렀거든요. 그런데 1차 북미 정상회담 계기로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한 뒤 2차 북미 정상회담 전후까지 5차례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에 다시 좋은 날이 오기 시작하는데 하지만 코로나 19사태로 발목을 잡았습니다. 북중 국경이 봉쇄된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북러 간 군사 밀착이 가속화하면서 다시금 양국 관계는 소원해진 바가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 전승절 계기 김 위원장의 방북하면서 북중 관계 회복의 전기가 됐는데 이후 7개월 만에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을하게 되면서 북한은 중국을 최대 교역국이자 후원국으로서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포석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양측 모두에게 이렇게 중요한 회담인 만큼 의전도 관심인데 김정은 위원장 직접 공항에 나가 영접하는 모습도 연출될까요.

[기자]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은 양국 모두에게 혈맹을 재확인하는 국제사회에 과시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그런 만큼 김 위원장은 최고 수준의 의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이는데 따라서 7년 전처럼 이번에도 평양순안국제 공항에 직접 나가 시 주석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국빈방문인 만큼 예포 발사와 인민군 의장대 사열 등 공식 환영행사도 당연한 것이고요. 장소로는 김일성 광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데 최근 이곳에서 시 주석 영접하는 행사를 하는 정황도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정상회담에 이어 환영 만찬과 북중 친선을 주제로 한 특별 기념 공연도 관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방북 때와 마찬가지로 펑리위안 여사가 동행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인데 또 하나 주목되는 것은 김 위원장 딸 김주애가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고 시 주석을 직접 대면할지 하는 부분입니다. 김주애는 지난해 9월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 당시 동행했지만 너무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우려해서 공식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바가 있습니다. 이번에 주애가 시 주석을 접견한다면 북한의 4대 세습과 후계 지도자를 중국이 인정하는 셈이 될 수도 있어, 부담스러운 측면도 없지 않습니다. 따라서 시 주석이 만약 김주애를 직접 만나게 된다면 어떤 입장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입니다.

[앵커]
의제 역시 중요한 부분인데 무엇보다 경제 협력이 가장 큰 관심이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 중 양측 모두 관계 발전의 계기가 될 거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는데 경제와 외교·안보 현안을 폭넓은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경제협력 분야 논의에 더 큰 관심이 모아지는데요. 코로나19 이후 북중 교역이 예전 같지 못한 가운데 양국 모두 교역 확대와 접경지역 개발에서 실질적인 협력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특히 중국 입장에서는 두만강 하류 수로를 이용하는 문제에 큰 이해관계가 걸려 있습니다. 이른바 '두만강 출해' 이렇게 언급하고 있는데요. 지도를 보면, 중국 접경에서 두만강 하류를 따라 가다 마지막 지점에서 북한과 러시아국경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직은 이걸 이용하지 못하고 있거든요. 두만강 마지막 약 15km 지점에서 이런 하구 진출이 가능해지면, 북중러 물류 인프라 구축과 접경지역 개발에 탄력이 붙게 됩니다. 이와 함께 2014년 완공된 뒤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신압록강대교 문제와 나선 경제특구개발이라든가 중국인의 원산갈마지구 관광 등 교역 정상화와 북한 관광 확대에서 얼마나 진전된 결과가 나올지도 이번 관전포인트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경제는 협력 모드지만 시 주석의 방북을 앞두고 북한이 연일 핵과 군사력을 무력을 과시하고 있잖아요. '비핵화' 논의가 불가하다는 발언도 나왔는데 어떤 의도일까요?

[기자]
김정은 위원장, 지난 3일 새로운 우라늄 농축 시설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신형 구축함 시험 항해도 참관했었고요. 이어 이번엔 군수 기업소를 방문해 탄도미사일 생산 능력의 대폭적인 확대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일련의 군수 시찰을 통해 강조한 건 바로 핵 무력의 강화입니다. 지난 5년간 핵물질 생산 능력이 종전의 2배를 능가했다고 주장도 내놓았고요. 신형 구축함 항해 시험에서는 김주애와 동반했는데 해군 무력을 통한 핵전쟁 억제도 얘기했습니다. 시 주석 방북을 앞두고 핵 무력 증강을 강조하며 이례적으로 공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건데요.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도 담화를 내고 '핵보유국 지위에서 절대 물러설 수 없다'는 이런 점을 강조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했다는 미국 측 주장에 반발하는 내용인데 속내를 보면 북중 정상이 만나도 '핵 보유국' 지위는 협상 대상이 아니고, 핵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천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나아가 향후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비핵화가 의제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인데이에 대한 시 주석의 반응에 관심이 쏠립니다. 최근 시 주석이 잇따라 해외 정상을 만나는 과정에서 '북핵 불용'이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있거든요. 입장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명시적으로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북한과의 협력을 도모하는 한편자신들의 영향력 아래에 북한을 놓기 위해 비핵화에 대해선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우리로선 관심이 쏠리는 것은 중국이 북미 대화 재개에서 어떤 건설적인 중재 역할을 할지인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기자]
이번 북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 정부가 "북중 간 교류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냈고요. 중국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건설적 역할을 해나가길 바란다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었습니다. 우리 정부는 김 위원장과의 대화를 여전히 바라는 트럼프 대통령이 움직여서 북미 대화가 재개되고 그것이 남북 대화의 물꼬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런만큼 북한에 대한 영향력이 큰 중국이 모종의 중재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건데요. 하지만 북한의 비핵화는 의제가 아니라고 북한이 이렇게 못 박고 있고, 당장은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동인이 부족한 것도 현실입니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북한은 타이완 문제 등에 있어 중국에 동조하며 외교적 뒷배를 든든히 하고 대미 견제 노선을 분명히 하는데 방점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향후 북미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그런 작업을 병행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중동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오늘로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이 꼭 100일이 됐습니다. 여전히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 조만간 종전이 이뤄질 수 있을까요.

[기자]
정말 이란 전쟁이 벌써 100일째를 맞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측이 주고 받은 종전 협상안에 대해서는 양해각서도 체결되지 않고 있는데요. 핵심 의제인 이란의 핵 포기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를 두고 지리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측은 산발적 교전을 계속하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휴전을 파기할 만한 확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모습도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전쟁이 장기화하고유가도 급등하고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여전히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은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거든요. 특히 최근 미국 하원에서 이번 전쟁 반대 결의안이 통과됐는데 여기에는 공화당 의원들이 이탈하면서 전쟁 반대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이 결정적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전쟁을 지속할 명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겠고요. 이란 측에선 수출입 봉쇄에 따른 경제난이가중되고 원유 저장 시설 포화되고 있어서 이것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전쟁이 끝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통행료는 국제법적인 논란이 있기 때문에 그런 통행료는 아니고 서비스 요금 차원에서 돈을 받겠다며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각자 승리를 주장하는 지리한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상호 명분을 찾는 합의안에 적절한 선에서 타결하고 세부 협상을 이어가는 양국 지도자의 결단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희준 YTN 해설위원과 함께 다가오는 북중 정상회담과 중동 상황에 대한 얘기 나눠봤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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