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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근함' 앞세운 젠슨 황...AI 동맹 굳히고 한국 홀렸다

2026.06.09 오후 06:07
페이커 만난 젠슨…크래프톤·엔씨 회동도 PC방에서
"K-젠슨으로 불러줘"…젠슨 황 방문에 학생들 열광
깻잎쌈·치킨·소맥…'K-푸드'로 친근감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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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4박 5일 동안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다고 할 수 있을 만한 파격적인 광폭 행보를 보였습니다.

기업인들과 여러 차례 만나면서 'AI 동맹 구축'이라는 실리를 단단히 챙겼고, 소탈한 먹방 순례와 파격적인 대중 노출은 정서적 거리를 좁히면서 한국을 미래 시장 핵심 파트너로 지목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차 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도착하자마자 깜짝 선물을 가져왔다면서 이목을 끈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젠슨 황 / 엔비디아 CEO(지난 5일) : 한국에 엄청난 비즈니스를 가져왔습니다. 몇 가지 깜짝 선물이 있습니다.]

이후 일정은 파격의 연속이었습니다.

한국 게임산업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듯 가장 먼저 PC방에 달려가 프로게이머 페이커를 만났고, NC소프트와 크래프톤 수장과의 회동 무대 역시 PC방이었습니다.

친필 사인 그래픽 카드를 걸고 진행된 경품 이벤트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자신을 'K-젠슨'이라 칭하며 젊은이들의 꿈을 독려하는 황 CEO에게 학생들은 열광했습니다.

[젠슨 황 / 엔비디아 CEO(지난 8일) : 오늘 아침 집을 나설 때 저는 그냥 젠슨이었는데, 이제 저는 'K-젠슨'이 되었네요, 다음에 제가 다시 올 때는 저를 K-젠슨이라고 불러주세요.]

깻잎쌈을 먹고 고추에 쌈장을 찍어 먹는가 하면 치킨에 맥주를 즐기는 모습은 세계 시총 1위 기업의 수장을 마치 친근한 아저씨처럼 느껴지게 했습니다.

'HBM 반도체'를 더 달라고 외치며 HBM 모양 과자를 직접 나눠주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지난 5일) : HBM! HBM! HBM! HBM 더요! HBM 더요!]

재벌 총수와의 회동 장소로 삼겹살집과 치킨집을 직접 고르고, 프로야구 시구에 예능 출연까지, 대중 노출을 꺼리는 국내 총수들과 달리 거침없던 황 CEO의 행보는 미래의 소비자가 될 대중을 그의 편으로 만들고 한국을 끈끈한 파트너로 낙점했다는 선명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이 인 철 / 참조은경제연구소장 : (한국을) 협력자이면서 동반자라고 생각하고 이제 친서민적인 행보를 보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고요. 수천만 달러 홍보하는 것보다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아마 젠슨 황의 장녀인 매디슨 황이 그걸 다 기획한 것 같아요.]

주요 기업들과의 '끈끈한 AI 동맹' 구축 행보 역시 빈틈이 없었습니다.

SK 최태원 회장과는 무려 세 번 만났고

[최 태 원 / SK그룹 회장(지난 7일) : 이제 드디어 깐부가 됐네요! (정말 좋아요!)]

현대차그룹 정의선·LG 구광모 회장과도 2번씩 만나 사업 목표를 공유했습니다.

해외 출장 중인 '깐부' 이재용 회장을 대신해 삼성전자 전영현 부회장과 HBM과 파운드리 분야의 중장기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미래 AI 생태계' 청사진을 제시하고 대한민국을 뒤흔들며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낸 젠슨 황이 떠난 뒤에는 차세대 AI 산업의 당당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워야 하는 기업들의 고민이 남았습니다.

YTN 차 유정입니다.

영상편집 이영훈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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